기후변화, 탄소중립은 인류가 해결해야할 큰 과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 수 많은 기업들이 에너지 절약 솔루션을 내놓고 있다. 국내에서도 에너지 절약 전문기업(Energy Service Company), 줄여서 ESCO 사업에 대한 필요성이 크게 대두됐다.
ESCO 사업 첫 수주 후 6건 수행
2013년 설립된 우광이엔씨는 대표적인 에너지 절약 전문기업이다. ESCO 사업을 수주하며 연 매출 130억원 가량을 올리는 중소기업으로 지난 2018년 처음으로 한국도로공사의 ESCO 사업권을 땄다.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가로등, 터널 등에 설치된 나트륨램프, 형광등 대신 에너지 사용량이 적은 발광다이오드(LED)로 교체하는 사업을 공고했다. 당시 경쟁업체가 적어 우광이엔씨는 운 좋게 사업을 따낼 수 있었고 이후 총 6건에 달하는 사업을 수주하는 데에 성공했다.
중소기업의 애로사항
한국도로공사의 ESCO 사업 수주로 우광이엔씨는 140억원 규모의 사업을 진행했지만 회사는 자금난에 시달려야 했다. ESCO 사업의 특성 상 기업에서 선투자를 감행하여 사업을 수행하고 그 후 투자금을 회수해야하는데 이를 회수하는 데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었기 때문이다. 공사는 3개월 만에 끝내더라도 투자금 회수에 걸리는 시간은 최대 10년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투자금에 대한 매출채권 양도도 금지되어있어 말 그대로 자금력이 있는 기업이 아니라면 ESCO 사업을 운영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이 같은 ESCO 사업의 맹점때문에 중소기업들은 큰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ESCO 사업에 뛰어드는 업체들은 날이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
ESCO 사업 매출이 전체 중 60%정도로 ESCO 사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우광이엔씨는 종종 자금 부족에 시달렸다. 당시 우광이엔씨는 3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지불하고 한국도로공사의 ESCO 사업을 진행했으나 수익률이 좋지 못해 은행 대출까지 알아봐야하는 상황에 쳐했다. 하자담보기간도 10년에 달해 기업 입장에서 큰 부담을 안아야했다. 이러한 문제는 지난해 매출채권 양도 금지 규제가 풀리면서 해소됐다. 우광이엔씨는 쌓여있던 80억원 가량의 매출채권 중 60억원 정도를 금융권에 양도하면서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면서 대출금을 갚고 직원들에게 상여금도 지급했다. 이번 규제 개선으로 우광이엔씨는 ESCO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