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반 대중들에게 금융을 쉽게 알려주기 위한 서비스들이 우후죽순 나오고 있다. 그 덕분에 국내에서는 주식을 시작했다는 일명 ‘주린이(주식과 어린이를 합친 신조어)’들도 많아졌다. 특히 1997년부터 2010년 사이 출생한 Z세대들이 금융에 참여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Z세대들의 참여를 이끄는 것은 다름 아닌 모바일 앱 조고다. 2019년 출시된 조고는 Z세대들이 금융을 쉽고 간단하게 배울 수 있도록 카드뉴스 형태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퀴즈를 내주는 앱이다. 먼저 주제를 선택하면 3줄 가량의 줄글로 구성된 카드가 나온다. 개념을 간단하게 설명하고 예시를 들기도 한다. 짧은 줄글로 구성되어 있어 쉽게 학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섯 장의 카드 중 마지막 카드는 학습 내용을 요약해주기까지 한다. 이렇게 구성된 한 단계를 학습하는 데에 소요되는 시간은 1분 남짓이다. 그리고 곧바로 퀴즈를 내는데 퀴즈 내용 역시 카드를 잘 읽었다면 누구나 맞출 수 있을 만큼 난이도가 낮다. 계속해서 학습의지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독려하기 위함이다. 문제는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내용으로 이뤄져있다. 예컨대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고 결제를 했는데 얼만큼의 부가세를 냈는가?라는 식이다. 퀴즈를 맞히면 포인트도 제공한다. 이 포인트를 모으면 스타벅스, 아마존 등에서 실제 사용할 수 있고 키프트 카드로 받을 수도 있다.

게임처럼 퀴즈를 풀고 곧바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이러한 시스템은 Z세대들을 빠르게 끌어당겼다. 여기에 친구에게 앱을 소개해 가입하면 1,000포인트를 주는 등 파격적인 홍보 전략을 내세웠다. 공유하기를 좋아하는 Z세대들은 빠르게 주변 사람들에게 조고 앱을 소개했다. 조고의 사용자 1인이 평균 7명의 친구를 조고 앱에 가입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조고는 앱 출시 1년 만에 10만명의 유저를 모았으며 투자까지 유치했다. 실제 창업자 보룬 리 역시 1998년생으로 Z세대다.

이처럼 사용자에게 포인트를 제공함에도 조고는 유료앱이 아니다. 그렇다면 신생 스타트업인 조고는 어떻게 포인트를 제공할 수 있었을까? 조고는 미국의 금융기관들과 협업하는 비즈니스모델을 가지고 있다. 금융기관 쪽에서는 조고로 유입된 Z세대들이 많아질 수록 회사의 잠재 고객이 늘어나는 셈이다. 조고는 해당 금융기관의 지역 사용자에게 금융기관의 로고를 노출시키고 홍보한다. 대게 포인트 코드를 입력하도록 유도하는데 이는 금융기관이 발행한 코드로 사용자는 포인트를 받고 해당 금융기관이 발행한 컨텐츠와 정보를 얻으며 친밀감을 쌓아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