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피해액 2016년 대비 377% 급증 

씨그룹은 작은 게임 회사에서 시작됐다. 씨그룹의 창립자 리샤오둥 회장은 스탠퍼드 MBA를 졸업 후 싱가포르에서 게임 회사를 차렸다. MBA과정에서 만난 친구와 동업해 싱가포르 시장에서는 꽤 성공할 수 있었지만 금융위기로 사업을 접어야했다. 이후 동업을 그만둔 그는 또 다시 창업에 도전했다. 그때 설립한 것이 가레나다. 가레나는 2009년 설립되어 리그 오브 레전드 등 인기 온라인 게임을 동남아에 배급하는 사업으로 크게 성공했다. 현재는 자체 개발한 게임 프리파이어 역시 대박을 치며 높은 매출을 기록 중이다. 

씨그룹은 중국의 타오바오를 벤치마킹한 쇼피를 선보이며 종합 인터넷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씨그룹의 폭풍성장 배경에는 동남아시아 온라인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 있다. 동남아의 인터넷 사용자 수는 지난해 기준 4억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인터넷 유저수가 늘어나자 자연스럽게 이커머스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특히 동남아시아는 모바일을 위주로 인터넷이 빠르게 보급되고 있었다. 쇼피는 이에 대응해 철저히 모바일 중심적인 앱을 개발했고 시장을 선점할 수 있었다.

2015년 런칭한 쇼피는 싱가포르에서 시작되어 현재 동남아시아 1위 이커머스 앱으로 성장했다.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6개국을 포함해 브라질, 대만까지 진출하면서 전 세계 8개국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이 전에 전자제품같은 고가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흔했다면 최근에는 생활용품이나 식료품을 구매하는 비율이 치솟으며 이커머스 시장과 쇼피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현재 씨그룹의 전체 매출 중 절반 이상이 쇼피에서 나오고 있다. 쇼피에서 물건을 판매하는 셀러수는 1,000만명에 달할 정도다. 쇼피, 가레나와 시너지를 내고 있는 전자결제 시스템 씨머니는 세 개 사업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디지털 지갑 서비스로 많은 유저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쇼피 플랫폼 내 결제 시스템에도 씨머니가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