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멀티채널네트워크(MCN) 레페리가 영역을 확대 중이다. 280여 명의 뷰티 인플루언서를 확보한 레페리는 뷰티 MCN 1세대로 현재는 커머스 사업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2013년 설립된 레페리는 8년차 MCN으로 업계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레페리의 최인석 대표는 파워블로거로 활동하면서 알게된 뷰티 분야 파워블로거들과의 친분을 토대로 MCN회사를 창업하게 됐다. 최 대표는 2010년 유튜브가 한창 떠오르던 당시 뷰티 컨텐츠의 파급력과 잠재력을 간접적으로 경험했다. 화장하는 영상 하나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던 모습을 지켜본 그는 뷰티 컨텐츠에 대해 분석하면서 이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사업을 구상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뷰티 전문 MCN 레페리다. 

뷰티 인플루언서들의 광고수익에 의존하는 기존 MCN들과 달리 레페리는 부가적인 수익을 통해 지속적으로 매출을 내고 있다. 인플루언서들과 협업해 자체 뷰티 브랜드를 런칭하고 커머스 사업에 뛰어들면서부터 매출은 고공상승 중이다. 2018년 100억원의 연 매출을 돌파한 뒤 매년 성장하고 있다. 

소속 인플루언서들의 영향력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몇 년 전부터 유튜브 영상 콘텐츠를 통한 성공적인 마케팅 사례들이 생겨나면서 고객사들도 크게 늘어났다. 홍보 효과를 정량적으로 입증하기 위해서 데이터 랩을 만들어 관리 중이다. 유튜브의 뷰티 컨텐츠를 분석해 데이터화하고 지표를 만들어 관리하는데 해당 지표를 통해 제품 별로 잘 어울리는 인플루언서를 매칭하고 컨텐츠를 기획하는 식이다. 인플루언서 관리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1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들에게는 주기적으로 상담을 진행한다. 유명세만큼 악플이 달리고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도 더러 발생하기 때문이다. 

인플루언서 영입도 쉬지 않는다. 구독자 수보다 성향이나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인플루언서 관리팀에서는 주기적으로 오디션을 열어 일명 크리에이터 연습생을 발굴한다. 직접 길거리 캐스팅을 할 정도로 인플루언서 영입에 적극적이다. 영입이 끝나면 한 달간 교육 과정을 제공한다. 영상 제작 방법부터 수익 관리 등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기 위한 준비를 마친 뒤에야 본격적으로 활동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