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웬디스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미 전 세계 6,800여 매장을 운영 중인 웬디스는 최근 배달 전문 매장을 확대하는 한편, 엔터테인먼트 마케팅으로 MZ세대들을 공략 중이다. 

웬디스가 최근 집중하고 있는 배달, 픽업 전문 매장은 손님을 받을 테이블이 준비되어 있지 않은 주방만 갖춘 형태의 매장이다. 웬디스는 이러한 소규모 매장을 2025년까지 700개나 더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목표치를 달성하기 웬디스는 푸드트럭을 활용한다. 푸드트럭 공간에 주방을 설치한 뒤 배달 앱을 통한 주문을 처리하는 식이다. 푸드트럭을 세울 공간은 스타트업 리프와 협업했다. 리프는 주차장 관리 서비스를 하는 스타트업으로 운전자들이 빈 주차공간을 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해준다. 리프는 코로나19로 사람들의 외출이 드물어지자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람도 자연스럽게 줄어들어 난관을 겪고 있던 상황이었으나 웬디스와의 협업으로 숨통을 틔웠고 현재는 이러한 비즈니스를 더욱 확대하여 아예 남는 주차장 자리에 컨테이너를 설치해 배달 전문 매장을 입점시키고 있다.

웬디스의 파격행보는 이뿐만이 아니다. 웬디스는 요즘 가장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키워드 ‘메타버스’를 가장 활용하는 기업이기도하다. 그리고 광고를 잘 하지 않는 기업이기도 하다. 웬디스는 메타버스를 통해 고객들이 즐길 수 있는 컨텐츠들을 제공하고 판을 만들어 바이럴 마케팅 효과를 거두는 식으로 홍보를 한다. 대표적인 메타버스 게임인 포트나이트에서는 버거와 피자를 나눠 연맹을 만들고 팀 배틀을 하는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해당 이벤트에 참여한 웬디스는 햄버거 프랜차이즈임에도 피자 팀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그리고 버거연맹에 참여한 플레이어가 아닌 맵에 배치된 냉동고만 공격해 파괴하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이는 웬디스가 냉동패티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해당 플레이는 9시간 동안 자사의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이를 지켜본 사람은 25만 명에 달했으며 이를 따라는 플레이어도 생겼다.

이 뿐 아니라 웬디스는 여러 게임에서 바이럴 마케팅을 하고 있다. 각 게임 계정에 자사를 대표하는 여성 캐릭터를 연상시키는 코스튬을 입히고 실제 플레이어로 참여하는 식으로 MZ세대들과의 소통을 늘려나가는 것이 대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