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소셜미디어(SNS)로 주목받았던 클럽하우스의 인기가 떨어지고 최근 떠오르고 있는 앱이 있다. 바로 포파라치(Poparazzi)다. 

포파라치는 음성을 기반으로 하는 클럽하우스같은 SNS가 아닌 사진 공유가 주된 기능인 인스타그램과 비슷한 SNS다. 인스타그램과 다른 점은 사용자 자신이 자신을 촬영한 사진을 올릴 수 없고 다른 사람이 나를 찍은 사진만 업로드 가능하다는 점이다. 포파라치 앱에서는 전면 카메라를 사용할 수 없으며 후면 카메라만 사용하여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SNS에서 제공하는 사진 필터, 편집 기능도 제공하지 않는다. 말 그대로 가식이나 허영없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만을 피드에 업로드할 수 있다. 포파라치가 내세우고 있는 캐치프레이즈 역시 안티 셀피(Anti-selfie)다.

인스타그램이 청년들에게 외모에 대한 강박증을 불러일으키고 여러 사회적 병리현상을 일으킨다는 조사결과가 있다. 포파라치는 이러한 현실을 꼬집는 차세대 SNS로 주목받으며 단숨에 인기를 끌었다. 전문가들도 포파라치의 인기에 대해 왜곡보다는 실제를 보고 싶어하는 이용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를 잘 파악한 스타트업이 포파라치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 포파라치의 창업자 역시 이를 의도했다고 밝히며 완벽한 모습들로 채워진 SNS피드는 건강하지 못한 경쟁을 부추긴다며 이용자들은 보여지기에 완벽한 사진을 찍고 편집하는 데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보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순간을 공유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한된 기능만 제공함에도 포파라치는 출시 하루 만에 앱스토어의 포토, 비디오 부문에서 틱톡, 페이스북을 제치고 1위 자리를 차지했을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출시 후 몇 일도 채 되지 않아 기업가치는 1,000억원 이상으로 뛰어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