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과의 2억 달러 규모의 계약으로 화제를 모은 국내 중견기업 포인트모바일(대표 강삼권)이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올해 아마존에 공급되는 제품에 대한 매출만 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포인트모바일은 물류망을 구축 중인 이커머스 기업, 유통 기업 등과 공급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면서 성장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포인트모바일은 산업용 PDA와 관련 스마트 기기를 개발하여 생산하는 업체로 2013년 산업용 PDA 브랜드를 출시해 현재 국내 점유율 1위, 세계 점유율은 3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다. 산업용 PDA는 바코드나 전자태그를 스캔하고 제품 정보를 확인해 데이터화하는 데에 활용되는 제품으로 바코드와 전자태그를 사용하는 모든 기업들이 사용하는 제품이다. 결제 내역을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취합, 통합 관리할 수 있어 물류, 고객관리 면에서 활용도가 높다. 특히 빅데이터가 강조되는 요즘 물류, 유통 분야 뿐 아니라 제조, 에너지 분야에서도 PDA를 도입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산업용 PDA는 사용빈도가 높고 자주 떨어뜨릴 위험이 커 내구성이 좋아할 뿐아니라 사용환경이 가지각색이라 방수, 항습, 항온 등의 테스트도 필수적이다. 데이터화 과정에서 정보 유출의 위험이 있어 꽤나 높은 기술력을 요하는 제품이기도 하다. 이러한 산업용 PDA 제품의 기술적 특성 상 시장에 진출하는 후발주자가 많지 않고 구매처들은 인지도있는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에 포인트모바일은 불량률을 줄이고 극한환경에서도 작동할 수 있도록 제품을 개발하는 한편 고객사의 요구에 맞춘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현재는 전 세계 79개국에 제품을 유통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특히 아마존과의 계약은 포인트모바일에 큰 전환점으로 작용했다. 8년 간 2억달러 규모의 산업용 PDA를 공급하기로 하면서 제품 공급을 크게 늘릴 수 있게 됐다. 참고로 아마존은 전 세계 29개국에 약 2,400개의 물류창고가 있다. 아마존과의 계약 이후 국내외 고객사들은 더욱 늘어날 예정이다. 먼저 국내에서는 한국야쿠르트, 우정사업본부와 납품 계약을 마쳤고 유럽 슈퍼마켓 체인 1위 업체인 알디와도 단독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매출은 고공상승 중이다. 2020년 489억원의 매출을 올린 포인트모바일의 올해 매출은 93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