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케이스가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자리잡으면서 다양한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2011년 홍콩에서 시작한 케이스티파이는 커스터마이징 휴대폰 케이스라는 단순한 아이디어로 시작해 현재는 휴대폰 케이스를 비롯 다양한 액세서리 전문 기업으로 성장했다.
커스터마이징 휴대폰 케이스 사업으로 시작
케이스티파이의 창업자 중 하나인 웨슬리 응은 아이폰의 열렬한 팬이었다. 개성있고 견고한 휴대폰 케이스를 찾던 그는 직접 케이스를 만들어 판매하는 사업을 시작하면서 친구인 로날드 영과 회사를 설립했다. 이들의 비즈니스는 단순했다. 고객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을 케이스티파이에 보내주면 이를 바탕으로 케이스를 제작해 보내주는 것이다. 인스타그램을 기반으로 시작한 케이스티파이는 초기 서비스 명을 케이스타그램(Casetagram)으로 홍보하기도 했다.
콜라보레이션, 한정판 전략, 테크 기업 표방하며 글로벌 확장
케이스티파이는 단순히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예쁜 휴대폰 케이스라는 장점을 넘어서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브랜딩 전략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큰 성공을 거뒀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인지도를 쌓은 케이스티파이는 유명 아티스트, 기업 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시작했다. 당시 가장 이슈가 되는 브랜드, 가장 핫한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소비자들의 주목을 이끌어냈고 제품을 소량만 생산하여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켰다. 한정 판매 방식을 바탕으로 완판 행진을 만들어내면서 대중적인 관심을 유도하는 식이다. 희소한 콜라보레이션 상품들은 프리미엄이 붙어 중고로 거래가 될 정도로 리셀 시장까지 활성화되어있다. 콜라보레이션의 폭도 넓다. BTS, 블랙핑크 같은 아티스트뿐만 아니라 디즈니, 포켓몬 같은 캐릭터 IP부터 DHL같은 기업들과도 콜라보레이션하여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인다.
1만원에서 3만원 사이의 가격대가 형성되어있는 휴대폰 케이스 시장에서 케이스티파이의 제품은 5만원이 훌쩍넘는 가격으로 판매가 되고 있다. 높은 수요에 비해 한정적인 공급, 높은 가격으로 인해 복제품 문제로도 골머리를 앓았다.테크 기업을 표방하는 케이스티파이는 자사의 기술을 바탕으로 제품 전부가 충분히 복제품과 구분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고 못박았다. 현재는 케이스뿐 아니라 애플워치 밴드, 에어팟 케이스 등으로도 제품군을 늘렸으며 글로벌 1위 휴대폰 케이스 기업으로 발돋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