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처리 전문기업인 부강테크는 하수처리 분야의 숨은 강자다. 일반 대중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기업이지만 친환경 하수처리 공법과 기술력을 갖춰 수처리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폐기물 줄이고 가스는 재자원화, 지속가능성 선도기업으로 우뚝
1998년 설립된 부강테크는 20년이 넘는 역사동안 폐수처리와 에너지 기술에 집중한 환경기업이다. 최근에는 UN이 발표한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에 부합한 지속 가능한 혁신 기업 리더에 창업자 김동우 대표가 3년 연속 이름을 올렸고 수처리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글로벌 지속가능 브랜드로 선정됐다. 부강테크의 강점은 하수를 중심으로한 통합모델에 있다. 하수처리 시 발생하는 유기성 폐기물과 가스를 고효율로 감량하거나 재자원화하여 에너지로 순환하는 시설이 포함된 통합모델은 지속가능성을 인정받아 업계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특히 하수에 포함된 고형물, 즉 슬러지를 최대한 분리해내는 기술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바이오가스를 최대한 많이 생산해내고 열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것이다. 슬러지뿐 아니라 지역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나 가축분뇨 폐기 시스템과 연결, 통합하는 시스템도 구축 중이다. 그렇게 되면 대기 중으로 이산화탄소나 메탄 등의 가스를 배출하지 않고 에너지로 재생시켜 사용할 수 있어 기후변화에 영향을 끼치지 않고 에너지까지 얻을 수 있다.
여유공간 활용한 모델로 미국 시장 주목받아
또한 이러한 분리 기술을 접목하면 하수처리장 부지를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는데, 최근에는 이 여유공간에 데이터센터를 짓는 모델을 내세워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열 방출이 많은 데이터센터의 냉각수를 하수로 쓰고 하수처리장의 여유공간을 부지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하수처리장은 대체로 도심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거리 상 이점도 있다. 이러한 모델은 데이터센터 부지를 확보하는 데에 골머리를 앓는 빅테크 기업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처럼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기술력은 곧 수주로 이어졌다. 가축분뇨 정화, 슬러지 감량화, 시설 개선사업 등의 사업수주에 성공했고 최근에는 미국 하수처리장 개선사업 수주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내 10개 주의 기술 심사를 통과한 부강테크는 60여 건에 달하는 수주를 예상하고 있으며 그 규모만 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