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민간 아우른 통한 모빌리티 플랫폼 카찹
도심에서는 버스, 지하철, 택시 같은 대중교통부터 최근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는 전동킥보드, 공유자전거까지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버스와 지하철을 제외하고는 가장 빠르고 싸게 목적지까지 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알기 어려워 다양한 교통수단을 충분히 활용할 수 없었다. 최근 이러한 문제점을 통합 플랫폼으로 해결한 스타트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카찹은 대중교통, 전동킥보드, 공유자전거에 이어 수상택시까지 한 곳에 모아 서비스를 제공한다. 흔히 사용하는 네이버지도, 카카오지도가 버스, 지하철만으로 이동할 수 있는 최적의 경로만 제공한다면 카찹은 전동킥보드, 공유자전거, 수상택시 등 다른 이동수단까지 다루고 있어 실질적인 최적의 경로를 알 수 있다. 경로 별로 비용도 알 수 있어 사회초년생, 학생들인 뚜벅이들에게 인기다.
카찹을 창업한 이원재 대표는 졸업 작품으로 구상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창업에 도전했다.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이 대표는 대학 시절 각종 대외활동을 하며 여러 경험을 쌓았고 졸업 시기가 다가왔다. 보통 시각디자인과의 졸업 작품들은 인쇄물 같은 것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이 대표는 과 동기와 손잡고 어플리케이션을 졸업 작품으로 내놓기로 다짐했다. 당시 공유 차량 서비스가 우후죽순 생겨난 것을 본 그들은 항공티켓 가격 비교 플랫폼처럼 공유 차량도 통합 플랫폼에서 가격 비교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해 어플리케이션을 구상했다. 그러던 중 이 대표가 강남역, 판교역 등지에서 늘어나기 시작한 전동킥보드를 보고 이동수단을 더 늘리자고 제안했고 당초 구상했던 공유 차량 가격 비교 플랫폼에서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아이템을 바꿨다.
대학생 창업에 주목받지 못했지만 꿋꿋히 고도화, 지금은 월 5만 명 사용하는 인기 앱으로
졸업 전시를 마무리한 그들은 본격적으로 창업에 나섰다. 하지만 창업 초기에는 투자 유치에서 번번히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굴하지 않고 전동킥보드, 공유자전거, 택시 서비스 업체들과 제휴를 맺는 데에 성공하여 서비스의 기틀을 만들었다. 지금은 주유소, 주차장, 전기차충전소, 한강수상택시까지 다루며 공공뿐 아니라 민간 이동수간까지 통합한 플랫폼으로 고도화했다. 런칭 후 최근 월간 사용자는 5만명을 넘어섰다. 주 사용자는 대학생들이지만 저녁시간 대에는 대리기사들이 주로 이용한다고 한다. 카찹은 이동 데이터를 모아 보험 서비스를 내놓는 등 사업을 다각화할 것이라고 향후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