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설립된 웰크론은 기능성 침구 브랜드를 비롯해 마스크, 생리대 등 기능성 섬유, 소재 분야의 강자다. 섬유전문기업으로 잘 알려진 웰크론은 특수섬유를 활용한 방탄판 분야에서는 국내 시장 점유율 70%을 차지할 정도이며 방탄, 방검복을 납품하며 방산기업으로도 도약하고 있다.
기술력 바탕으로 방탄판 시장 장악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은 중견기업 웰크론은 기능성 침구 브랜드 세사와 세사리빙으로 잘 알려진 기업이다. 이 밖에도 마스크, 생리대 제조사 웰크론헬스케어 그리고 건설 전문기업 웰크론한텍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주력사업인 섬유, 리빙 사업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연구개발을 추진해 첨단 신소재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특히 방탄조끼 등에 들어가는 방탄판을 제조해 방위산업청에 납품하는 등 방산기업으로서의 행보가 돋보인다. 방탄판은 특수섬유를 적층해 고압으로 성형한뒤 세라믹을 접착하여 제조한다. 총알이 관통되는 것을 막아야하는 특수섬유다보니 그만큼 기술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웰크론은 극세사, 나노섬유 등 섬유소재 개발과 제조에 관련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확보한 기업으로 미국 법무부 국가사법기두 등으로부터 레벨4 성능인증을 획득해 방탄판 시장의 강소기업으로 떠올랐다. 2011년 방탄, 방검복을 출시하며 경찰청, 방위사업청 등에 납품을 시작해 안정적으로 사업을 성장시켜왔으며 현재는 방탄제품에서만 연 250억원 수준의 매출을 내고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에도 웰크론 제품이 납품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새로운 도전이 만든 기회
알러지 방지 기능성 원단을 고도화해 침구용 신소재도 선보이고 있으며 주력사업인 세사리빙의 온라인 판로도 모색 중이다. 재활용 원사나 생분해 소재 등 친환경 소재 개발도 완료했다. 또한 2016년 국내 최초로 스텐트용 인공혈관 튜브를 상용화하는 데에 성공했으며 혈관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인공혈관 기술을 국산화하는 데에 매진하고 있다. 이처럼 첨단 신소재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웰크론은 기존 섬유산업의 침체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새로운 도약기를 맞이한 웰크론은 여러차례의 위기를 극복한 바 있다. IMF외환위기 당시 수출을 늘리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에는 신제품을 내놓아 대박을 쳤다. 당시 출시한 극세사 침구로 리빙사업을 크게 확장됐다. 리빙사업의 실적이 다소 저조해지자 코로나19가 터졌고 마스크 필터를 만드는 데에 필요한 멜트블론 부직포 소재 사업이 급성장하며 성과를 냈다. 웰크론의 이영규 회장은 계속해서 새로운 시도를 했기 때문에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