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비젼은 안경, 선글라스, 콘텍트렌즈를 판매하는 광학 전문기업이다. 블랙핑크 렌즈로 유명한 국내 1위 콘텍트랜즈 프랜차이즈 오렌즈와 선글라스 브랜드인 카린을 운영하면서 지난해 1,000억원의 매출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안경사에서 사업가로
스타비젼은 안경사 출신인 박상진 대표가 설립한 기업이다. 고등학교 때부터 안경을 좋아했다는 그는 안경광학을 전공한 뒤 안경점에서 10년 간 근무했다. 안경점에서 안경사로 일하면서 미용 렌즈를 주제로한 인터넷 카페를 개설한 그는 그곳에서 사업 가능성을 봤다. 1년도 채 되지 않아 2만 명의 회원을 모은 카페를 기반으로 미용렌즈 전문점을 만들기로 결심한 것이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오렌즈다. 2007년 작은 매장을 둔 개인사업체로 시작했지만 이내 프랜차이즈 매장을 내면서 2012년 법인으로 전환했다. 오렌즈는 1호점을 내던 당시 얼짱렌즈로 알려지며 1020세대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다. 최근에는 아이돌 렌즈로 인지도가 높으며 아이돌 가수 블랭핑크를 모델로 내세워 여성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현재는 전국 330여 매장이 성업 중이다.
디자인과 기술력을 더한 토종 선글라스 브랜드
렌즈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뒀지만 박 대표는 또 다른 분야에 도전했다. 이번엔 선글라스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당시 국내 선글라스 시장은 이태리를 비롯한 해외 브랜드들이 장악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스타비젼은 토종 브랜드 카린을 2014년 선보였고 보란듯 성공했다. 성공 비결은 아시아 인의 얼굴에 맞춘 디자인과 편안한 착용감을 구현한 안경 기술력이다. 박 대표는 시력 교정술을 받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안경과 렌즈를 끼는 사람들이 줄고 눈을 보호하기 위해 선글라스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을 보고 카린의 런칭을 서둘러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린 역시 대성공을 거두며 연 120억원의 매출을 내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현재는 배우 수지 선글라스로 유명세를 타고있다.
박 대표는 2018년 사모펀드에 지분을 넘겼으나 3년 간 사모펀드의 경영방참에 의해 잡음이 발생하면서 최근 다시 지분을 인수하고 경영권을 되찾는 것으로 결정했다. 다시 대표이사로 취임한 박 대표는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해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