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업계과 반도체 업계를 깜짝 놀래키며 첨단산업을 이끌 기대주로 급부상한 기업이 있다. 바로 AI반도체 기업 리벨리온이다. 최근 세계에서 가장 빠른 파이낸스 AI 반도체를 설계하여 업계를 놀라게 한 리벨리온은 세계 1위인 인텔의 제품보다 30% 빠른 제품을 내놓아 업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더 놀라운 점은 설립한지 2년도 채 되지 않은 스타트업이라는 점이다.
핵심인력을 바탕으로 기술력 확보
리벨리온을 창업한 박성현 대표는 반도체 칩 설계 분야의 전문가로 알려져있다. 과학고 조기졸업 후 카이스트에 진학한 그는 수석 졸업 후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MIT를 거쳐 인텔 연구실에서 CPU 설계를 담당한 그는 이후 스페이스X에 합류해 인공위성에 들어가는 칩을 설계하는 엔지이너로 일했다. 모건 스탠리에서는 계량 분석 개발자로 일한 그는 한국에 돌아와 창업에 도전했다. 반도체 산업의 미래는 미국이 아닌 아시아에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반도체 칩 설계자로서 화려한 경력을 지닌 그가 창업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바로 인력이다. 리벨리온의 창립 멤버들 대부분은 카이스트 박사 출신으로 알려져있으며 핵심인력은 20여 명의 박사급 엔지니어로 구성되어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1년 여 만에 시제품을 선보일 수 있었다.
전문화 통해 빠르게 시장 선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굵직한 대기업들 사이에서 스타트업인 리벨리온이 가진 경쟁력은 창의적인 칩 설계다. 이를 팹리스라고 하는데, 팹리스란 설계만 전문적으로 하는 곳을 일컫는다. 이러한 팹리스 업체 중에는 시총 900조원에 육박하는 엔비디아가 대표적이다. 엔비디아는 웬만한 파운드리 업체보다 높은 시총을 기록하고 있다. 그만큼 반도체 칩 설계와 개발이 업계에서의 경쟁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리벨리온은 그 중에서도 AI 반도체 칩 설계를 전문으로하는 팹리스 기업인 셈이다. 창의적인 설계 아이디어를 요구하는 팹리스 업계에서는 대기업들보다는 스타트업들이 더 경쟁력이 높다는 것이 박 대표의 설명이다. 박 대표는 모건스탠리에서의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파이낸스 AI 반도체라는 특정 분야에 맞는 제품을 내놓았다. 개발 기간을 최소화하면서도 성능읖 높이기 위해서다. 리벨리온은 금융계를 공략한 반도체에 이어 서버에 특화된 칩도 내놓으면서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데에 나서고 있다. 이미 삼성과 TSMC의 공정을 따와 스타트업이라고는 믿기 힘든 행보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