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층에게 휴대폰은 더 이상 통화나 인터넷만 하는 물건이 아니다. 휴대폰 케이스, 키링 등 을 통해 자신의 개성을 표출하는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또한 스마트폰이 일상 속에 필요한 기능을 대체하면서 다양한 액세서리들도 각광을 받고 있다.
토종 브랜드의 자부심
이러한 시장 변화 속에서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이 가파른 성장 곡선을 갱신하는 중이다. 그 중 이커머스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요이치가 대기업들 사이에서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요이치는 고퀄리티 제품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믿고사는 브랜드로 손꼽힌다. 언뜻들으면 일본 브랜드 같지만 국내 토종 브랜드로서 한국인 손영일 대표가 탄생시킨 브랜드다. 요이치라는 단어는 우리 말 여기있지에서 따온 단어다.
12만원으로 시작, 지난해 매출은 200억원
손 대표는 2000년대 초 아이폰이 국내에 들어오면서 아이폰 케이스를 판매하는 사업을 시작하면서 창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단돈 12만원으로 창업한 회사였지만 손 대표는 일찌감치 자체 브랜드를 내놓아 차별화를 꾀했다. 당시만하더라도 작은 회사들은 자체 브랜드보다는 타 기업들을 위한 제품들을 만드는 사업에 열중했다. 손 대표 역시 초반에는 자체 브랜드보다는 타 브랜드를 주로 판매했다. 대체로 대기업 제품들이 대부분이었다. 손 대표는 요이치를 대기업 브랜드와 비교해 품질이 전혀 떨어지지 않는 좋은 제품들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2010년대 후반부터 반응이 왔고 현재는 요이치 브랜드가 전체 217억원의 매출 중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는 아이폰 케이스 뿐아니라 스마트폰 액세서리 전반과 셀카봉에 이어 마사지건, 체중계 등 소형가전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품질 내세운 브랜드로 영역확대
요이치의 성공 요인 중 하나는 저렴한 가격임에도 품질 관리에 철저히 공을 들였다는 점이다. 보통 스마트폰 액세서리라하면 일정 기간 사용 후 버리고 다시 새 것을 구매하는 소모품 개념으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요이치는 AS정책을 내세우며 이러한 인식에 정면돌파했다. 요이치는 현재 구매 후 6개월의 기간 동안 소비자 과실이 아닌 이상 제품들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새 것으로 교환해주는 무상 리퍼 제도를 운영 중이다.
요이치에 대한 소비자들의 브랜드 신뢰도가 높아지자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러브콜도 쏟아졌다. 2017년 한 기업의 서비스 센터 등에 제품을 납품하면서 일약 도약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스타벅스 코리아의 제품 일부를 공급하는 계약에 성공했다. 손 대표는 제품 다각화를 추진하면서 요이치 브랜드를 더 키울 생각이다. 특히 최근에는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상장 계획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