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0대 여성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패션 브랜드가 있다. 토종 브랜드로 알려진 마뗑킴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5년 전 연매출 10억원에 머물렀던 온라인 쇼핑몰에서 시작한 마뗑킴은 브랜드로 사업을 전개하면서 3년 만에 200억원의 매출을 냈으며 올해는 500억원의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 이에 마뗑킴을 런칭한 김다인 대표의 성공신화도 덩달아 화제다.
6만원 들고 동대문, SNS에서 활동하며 쇼핑몰까지
올해 31세인 김 대표는 유학 생활에 실패한 뒤 무작정 동대문 사입 시장에 뛰어들었다. 처음에는 두, 세개라도 팔아보자는 생각으로 초기 자본금 6만원으로 동대문을 향했다. 그것이 바로 마뗑킴의 시작이다. 김 대표는 디자이너라기보다 크리에이터에 가깝다. 블로그와 SNS에서 제품을 판매하며 소비자들과의 소통을 늘려나갔고 점차 판매 규모도 커졌다. 소통을 중시했던 그는 꾸준히 SNS에서 활동하며 10만 여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인플루언서가 됐다. 이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김 대표의 회사는 단기간 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
하지만 빠른 성장에 비해 부족한 경영 역량으로 인한 부작용도 있었다. 반품된 상품을 그대로 재판매한 것이 드러나면서 고객들의 뭇매를 맞게 된 것. 그것도 메모가 있던 상태 그대로 고객에게 제품이 발송되어 큰 논란을 빚게 됐다. 김 대표는 사과문을 올리고 조치를 취했지만 고객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자신이 부족한 탓이라며 소감을 밝힌 바 있는 김 대표는 문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시스템을 점검하는 한편 서비스 프로세스를 전면으로 개편했고 임직원 교육까지 진행했다.
소규모 브랜드의 한계점, 든든한 멘토 만나 날개달아
논란의 중심에 섰지만 마뗑킴은 멈추지 않았다. 특히 패션 브랜드 전문투자사 하고 엘앤에프와의 만남 이후 마뗑킴은 날개를 단 듯 급격한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 패션 액셀러레이터에 가까운 하고 엘앤에프는 디자이너 패션 브랜드들에 투자와 더불어 성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는 투자사다. 하고 엘앤애프의 도움으로 김 대표는 소규모 브랜드가 놓치기 쉬운 경영, 생산 및 유통 관리 등의 문제를 단박에 해결할 수 있었다. 2021년에는 패션 플랫폼 무신사, 29cm 등에 입점하며 소위 말하는 대박을 쳤다. 온라인 유통에서의 실적을 바탕으로 백화점과 오프라인 매장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