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 공간이 업무 효율성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사무실 가구와 공간 구성을 바꾸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 국내 사무가구 전문업체 코아스는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응해 스마트오피스, 공간솔루션 기업으로 변신해 연 매출 1,100억원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사무환경에 적합한 시스템가구 첫 선보인 기업
코아스의 전신인 한국OA는 1984년 설립됐다. 당시 사명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OA, 즉 사무자동화 관련 사업을 전개해나가며 사무가구 브랜드를 런칭했다. 국내에서 최초로 시스템 가구라는 개념을 도입한 코아스는 사무자동화 기기와 함께 업무환경이나 동선을 고려한 효율적인 공간을 만들어내는 시스템 가구를 선보이며 가구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직원들의 복지와 휴식 그리고 소통을 중시하는 업무방식이 강조되면서 사무용 시스템 가구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났고 코아스의 매출도 빠르게 성장했다.
시장 정체 속 제품다각화, 수출 박차
국내 사무가구 시장은 전체 가구 시장 중 10%를 차지한다. 하지만 몇년 째 성장이 멎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사용 기한이 긴 만큼 재구매가 이뤄지는 경우가 흔하지 않은 데다 공유 오피스를 도입하는 업체들이 많아지면서 사무용 가구 수요도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에 코아스는 사무실 뿐아니라 병원, 연수원, 기숙사, 도서관, 호텔 등 다양한 수요에 맞춘 제품들을 출시했고 IT기술을 적용한 스마트오피스 가구도 선보였다. 직원 260여 명 중 연구개발 인력이 35명이나 될 정도로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무환경 진단 프로세스를 선보이면서 공간솔루션 기업으로 도약 중이다. 사무실뿐 아니라 다양한 업무, 영업 환경에 맞춰 공간을 최적화하고 환경을 구축해주며 국내 중소기업, 공공기관을 비롯해 해외 기업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이처럼 제품, 사업다각화 뿐만 아니라 시장이 정체되기 전부터 해외 수출에 박차를 가해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현재는 중국, 베트남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와 중동, 중남미까지 30여 국가에 사무용 가구를 수출하고 있다. 2006년에는 업계 최초로 중국에 기술을 이전하며 한국 사무용 가구의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