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는 제 때 관리를 하지 않으면 치료비 폭탄을 받기 쉬운 신체 부위다. 하지만 양치질만으로는 치아 관리를 완벽하게 하기란 어렵다. 이 때문에 집에서도 치실, 치간칫솔 등을 활용해 치아 관리를 하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지고 있다.
치주포켓에 대한 인식이 없었던 시기, 구강세정기로 시장 개척에 나서다
전문가들은 치주포켓을 잘 관리해줘야한다고 강조한다. 치주포켓이란 치아와 잇몸 사이의 작은 틈을 의미하는데 음식물이 잘 끼고 칫솔모가 잘 닿지 않아 잘 관리하지 않으면 치주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흔하다. 아쿠아픽의 이계우 대표는 독일계 치과장비 회사에 근무하던 중 치주포켓이라는 단어를 알게 되면서 창업에 도전한 케이스다. 그는 모든 사람이 양치질을 하지만 치과 환자는 수도 없이 많은 것을 보며 그는 항상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그에게 치주포켓은 새로운 창업 기회로 느껴졌다. 치실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을 정도로 치주포켓에 대한 인식이 낮았던 시기 그는 인터넷을 뒤져 어렵사리 구한 구강세정기를 사용해본 뒤 창업에 대한 의지를 굳혔다.
홈쇼핑에서 대박, 국내 최초 구강세정기 메이드인코리아 브랜드가 되다
그렇게 대만에서 OEM 생산을 시작해 2001년 국내에 아쿠아픽이라는 이름으로 제품 판매에 나섰지만 소비자 반응은 뜨뜻미지근했다. 대부분 양치질을 하는데 비싼 돈주고 왜 기계까지 구매해야하는지 이해를 하지 못한 것이다. 이 대표는 홈쇼핑에 승부를 걸어보기로 했다. 하지만 세 번의 방송에도 큰 반응을 얻지 못했다. 낙담도 잠시 계속해서 홈쇼핑의 문을 두드린 결과 다섯번째 방송에서 1시간 만에 8,000개가 완판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후 아쿠아픽은 입소문을 타며 꾸준히 홈쇼핑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고 치과에서도 판매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2008년 디자인 개발을 시작으로 2011년에는 한국 공장에서 첫 생산을 시작하면서 아쿠아픽은 메이드인 코리아 브랜드가 됐다. 그와 동시에 품질을 높이는 데에도 공을 들였다. 완전 방수를 위해 부품을 캡으로 감싸고 특수 고무를 사용해 유격을 최소화했다. 아쿠아픽은 오랄케어 전문 기업을 넘어 영역을 넓히고 있다. 최근 생활가전 브랜드 솔트(SALT)를 선보여 뷰티, 헬스케어 분야로 확장할 계획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