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침대 시장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침대는 단순히 잠을 자기 위한 가구를 넘어 건강 관리를 위한 플랫폼으로 변화하고 있다.
토퍼 매트리스 1위 기업의 새로운 도전
라텍스 매트리스 전문기업 럭스나인은 국내에 토퍼형 매트리스 열풍을 불러일으킨 기업이다. 연매출 규모는 약 120억원 규모로 국내 라텍스 매트리스 1위를 오랜 기간 유지하고 있으며 글로벌 유통업체 코스트코에서는 토퍼 매트리스 부문 10년 이상 판매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2년 이상의 연구개발 끝에 첨단 매트리스 개발에 성공하면서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 세계 최대규모 가전, IT제품 전시회 CES에서 이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해당 매트리스는 누워서 심전도는 물론 호흡, 체온, 맥박, 산소포화도 등을 비롯해 수면 상태, 낙상 모니터링 등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낙상 감지의 경우 자체 개발한 흉부패치를 통해 단순 자리이동인지 낙상으로 위급한 상태인지 1초만에 파악하는 것이 특징이다. 럭스나인의 김인호 대표는 편안함만 강조되던 매트리스에서 벗어나 건강관리까지 접목된다면 환자들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를 통해 의료시장뿐 아니라 요양병원, 가정집까지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회공헌 차원에서 개발한 첨단 매트리스
김 대표는 1996년부터 미국 최대 침대회사인 씰리코리아의 대표로 근무했다. 매트리스 전문가인 그는 사회공헌을 위해 창업을 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사회봉사 활동에 열심이다. 2011년 럭스나인을 창업한 뒤 매년 영업이익의 6% 이상을 사회에 환원했다. 저소득층을 위한 기부부터 시작해 장학금 수여, 전시회 후원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최근 우크라이나에 후원하기도 했다. 첨단 매트리스 개발 역시 김 대표의 사회공헌에 대한 의지에 의해 시작됐다. 세상을 이롭게 만들겠다는 그의 창업 포부처럼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병상에 오랜 시간 누워있는 것을 보면서 회복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에 2020년 8월부터 연구개발에 뛰어든 것이다. 의료기기 전문가, 과학자들의 자문을 받아 2년 6개월 만에 매트리스 개발에 성공했으며 브랜드 명은 바디로그로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