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학생이라면 대부분 사용하는 서비스가 있다. 바로 에타로 불리는 에브리타임이다. 국내 최대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은 약 6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월간실사용자수는 300만 명에 달한다. 전국 대학생 수가 280만 명 정도니 졸업생까지 사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필요에 의해 만든 시간표 프로그램
에브리타임을 운영 중인 비누랩스의 역사는 2009년 시작됐다. 마찬가지로 대학생이었던 김한이 대표는 연세대학교 컴퓨터 공학과 재학 당시 수강신청을 위해 시간표를 작성하는 데, 기존 시간표를 짜는 프로그램이 불편하게 여겨져 직접 만들게 됐다. 여러 조합들을 비교해보고 일일히 확인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친구들과 사용하기 위해 만든 시간표 프로그램 에브리타임은 점차 입소문을 타며 사용자가 늘어났다. 김 대표는 웹 기반으로 개발한 에브리타임을 앱으로 개발하면서 커뮤니티 서비스로 발전시켰고 2015년에는 비누랩스라는 회사를 설립하기에 이르렀다. 초반에는 20개 대학교에 서비스되었지만 현재는 전국 모든 400여 곳의 캠퍼스를 지원하는 서비스로 성장했다. 일명 에타를 모르는 대학생이 없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커뮤니티로 발전, 현재는 대학생의 모든 생활을 지원하는 서비스로
비누랩스가 현재 운영 중인 서비스는 대학생들의 학교 생활 대부분을 지원한다. 먼저 시간표 프로그램은 선배들의 수강 평가를 보고 최적의 시간표 조합을 짤 수 있도록 지원하고 동아리, 대외 활동, 공모전, 취업, 스터디 등 커리어 서비스도 시작했다. 에브리타임의 커뮤니티 서비스는 독특한 양상을 띈다. 익명이지만 같은 대학이라는 소속감으로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가 오간다. 예컨대 선배가 밥을 샀는데 후배인 내가 커피라도 사야하나라는 고민같은 것들이다. 실제 대학생활에서 필요한 에티켓에 대한 질문뿐 아니라 버킷리스트를 공유하는 게시물이 올라오기도 하며 익명이다보니 비방이나 혐오 글도 많이 올라온다. 현재는 매일 300만 개의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다.
전공책을 중고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부터 시작해 입시 정보 플랫폼도 운영 중이다. 고등학생들이 질문을 올리면 대학생들이 답변하는 식이다. 또한 학생복지스토어에서는 전자 제품들을 교육 할인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수수료를 받는 식으로 운영된다. 대학생 300만 명이 이용한다는 장점은 광고주들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이를 통해 광고 수익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