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한창인 바이오 기업이 있다. 바로 에스티팜의 이야기다. 에스티팜은 국내 최초로 mRNA(메신저 리보핵산) 기술을 활용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선 기업으로 현재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는 유일한 기업이기도 하다. 

에스티팜의 국내 최초 타이틀은 코로나19 백신 개발뿐만이 아니다. 에스티팜은 국내 최초의 원물 의약품 위탁생산(CDMO) 전문회사다. 원물 의약품을 개발해 글로벌 제약사 GSK, 노바티스, BMS 등에 오랜기간 공급했으며 특히 C형 간염치료제는 임상부터 개발에 참여하여 미국 FDA승인까지 거쳐 CDMO를 통해 상용화시켰고 첫 해 100억원의 매출을 올리기까지 했다. 이후에도 CDMO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신규 치료약 분야인 올리고핵산에서 전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는 위치를 점하고 있다. 올리고핵산 치료제 CDMO만 2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정도다. 

이러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재 주목받고 있는 mRNA 신약 개발과 생산에 필요한 기술을 차근차근 준비해온 에스티팜은 코로나19 mRNA 백신의 핵심으로 지질나노입자(LNP) 기술을 도입해 신약 개발에 접근하고 있다. LNP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하고 기술개발을 본격화한 기업은 국내에서 에스티팜이 유일하다. 해당 기술은 기술이전 만 1년 여의 시간이 걸릴 정도라 내로라는 대기업들도 손대기 힘든 분야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티팜은 2018년부터 LNP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며 앞서나갔다. 현재는 화이자, 모더나의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의 수주를 따내는 데에 열중하고 있다. 이를 위한 전용 GMP(우수 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공장도 증설 중이다. 

코로나 mRNA 백신 완제품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결렬되었을 때의 대응책도 준비하고 있다. LNP 기술을 통해 생산한 원료를 수주한다는 계획이다. 이마저도 어려워질 경우에는 증설한 공장을 향후 에스티팜의 항암 치료제 제조 공장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