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 사이에서 최근 가장 핫한 속옷 브랜드가 있다. 바로 면생리대 한나패드로 유명한 한나다. 생리대와 여성 속옷 등을 주력으로 현재는 종합위생브랜드로 성장했다.
일회용 생리대 뿐인 시장에서 기회 포착
지앤이헬스케어를 창업한 장영민 대표는 아이러니하게도 남성이다. 그는 대학 시절 생리통이 심하던 친구에게 면생리대를 추천했으나 시중에 제대로된 면생리대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렇게 면생리대를 창업 아이템으로 선택하며 2005년 지앤이헬스케어를 창업했다. 창업 초 홍보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점차 입소문을 타면서 주문량이 꾸준히 늘어났다. 지앤이헬스케어는 2017년 생리대 파동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이룬 바 있다. 당시 일회용 생리대에서 휘발성 유기 화합물같은 유해 화학물질이 검출되면서 수많은 소비자들이 일회용 생리대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들을 찾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면생리대는 그 중 하나로 손꼽히며 점유율을 확대해나가기 시작했다. 국내 생리대 시장은 약 5,000억원 규모로 추산되지만 유한킴벌리, LG유니참 같은 대기업이 시장을 독과점하고 있다.
생리대 파동 후 1년 만에 두 배 성장, 현재는 해외에서 좋은 반응
이러한 시장 상황 속에 한나패드의 성장은 의미가 깊다. 국내 생리대 시장 대부분이 일회용 생리대이지만 한나패드는 일회용 생리대의 대안으로 떠오르며 시장을 점차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생리대 파동 전 지앤이헬스케어의 연 매출은 35억원이었지만 이후 1년 만에 2배 이상의 매출을 냈다. 면 생리대 밖에도 생리컵, 생리팬티 등을 제조 판매하며 여성들의 월경생활을 돕는 종합위생기업으로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세탁을 해야한다는 번거로움에 착안해 전용 세제, 빨래판 등의 용품도 함께 판매해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최근에는 시니어 시장을 공략한 요실금 패드 등의 신제품에도 집중하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플라스틱이나 일회용품을 줄이려는 문화가 잘 정착된 해외 국가에서는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위생용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미국, 캐나다, 프랑스 등 총 12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국내보다 해외에서의 활동이 더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