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지업계의 중견기업 깨끗한나라는 화장지를 비롯해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1958년 설립되어 국내 대표 생활용품 기업이 되기까지 깨끗한 나라의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문구점에서 제지 사업까지
깨끗한 나라는 1958년 한국특수제지공업으로 시작됐다. 차업주인 고 최화식 회장은 한국특수제지공업의 전신인 한국제지의 초대 사장이었으며 지금의 유안타증권인 일국증권을 창업한 인물이다. 1966년에는 대한펄프공업을 설립하며 깨끗한 나라의 초석을 다졌다. 최 회장은 과거 문구점을 개업한 이력이 있어 종이와의 인연이 있었지만 6.25 전쟁 등의 이유로 제지 사업에 뛰어들 수 없었다. 하지만 결국 대한펄프공업을 설립해 종이와의 인연을 이어갔다. 사명답게 펄프 사업을 주로 하고 싶었으나 원료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산업용 포장재인 백판지를 생산하면서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발 빠르게 수출에 까지 성공하며 대한펄프공업의 사업은 크게 확장되었다.
생활용품 기업이 되다
1980년 창업주인 최화식 회장의 뒤를 이어 차남인 최병민 회장이 경영에 뛰어들면서 깨끗한 나라는 체질을 개선시키기 시작했다. 수입에 의존하던 종이컵 원지를 최초로 국산화하며 종합 제지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또한 금강제지를 인수하며 화장지 사업 등에 뛰어들어 본격 제지사업을 시작했다. 1980년대 후반 미국 법인을 세우고 생리대, 기저귀를 생산하며 생활용품 사업까지 손을 뻗치며 대한펄프는 크게 성장한다. 대한펄프는 1990년대 1,000억원이라는 거금을 투자하며 제지 설비를 도입해 제지 전문기업으로 본격 발전했다. 깨끗한 나라라는 브랜드는 1997년에 탄생했다. 당시에는 브랜드 명이었으나 제지업으로 명성을 쌓으며 2011년 사명으로 변경하기까지 한다. 금융위기를 넘긴 깨끗한 나라는 또 다시 위기를 맞았다. 바로 생리대 파동이다. 2017년 시작된 생리대 파동으로 4년 간 소송을 이어오며 기업 이미지는 크게 하락됐다. 하지만 최근 온라인 서비스 강화 및 구독 서비스를 시작하며 다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