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김밥이라는 신제품을 개발해 시장을 개척한 하동복만사(대표 조은우)가 해외 수출에까지 성공하며 코로나19로 인한 불황 속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홍콩 1위 대형슈퍼마켓인 파크앤샵에 입점, 지속적으로 매출을 내고 있으며 이 밖에도 여러 국가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하동읍에 위치한 하동복만사는 6차산업-농업(1차산업)과 식품 제조가공(2차산업), 유통, 판매, 체험 등 서비스(3차산업)을 연계하여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활동을 의미- 우수사례로 손꼽힌다. 농업법인으로 시작해 각종 식품을 가공하여 판매하면서 종합식품기업으로 성장했다. 2017년 출시한 치즈스틱이 소위 대박을 치면서 프랜차이즈 사업까지 시작해 현재는 15개의 가맹점을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냉동김밥을 선보여 퀀텀점프에 성공했다. 김밥은 냉동을 하면 김이 터지고 해동 시 부풀어 올라 흐트러지는 특성이 있는데 이를 해결한 것이다. 하동복만사 조은우 대표는 1년 여 간 개발에 공을 들인 결과 냉동김밥 개발에 성공했고 지난해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수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다. 고향인 경남 진주에서 고깃집을 차려 큰 돈을 번 그는 2010년 서울에서 죽 전문점을 차렸다가 실패를 맛봤다. 그렇게 2011년 하동으로 귀촌한 그는 이유식 사업을 시작했다. 죽 전문점을 운영하던 당시 아이가 있는 부모가 간이 되어있지 않은 죽을 구매하는 것을 보고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유식 사업이 안정권에 접어들자 그는 돌연 2013년 농업법인 복만사를 설립했다. 하동을 대표하는 음식을 개발하고 싶다는 것이 이유였다. 

복만사를 설립한 뒤 하동 찰빵이라는 제품을 만들었지만 시장의 반응은 시원찮았다. 하동 찰빵을 호떡 형태로 만들어 시장에 내놓자 인터넷에서 좋은 반응을 일으킬 수 있었다. 하지만 계절을 많이 타는 호떡은 판매실적이 들쭉날쭉했다. 고민 끝에 탄생한 것이 대롱치즈스틱이다. 불고기, 닭갈비, 김치볶음밥 등 다양한 재료를 넣은 치즈스틱은 휴게소 등에 납품되고 있다. 냉동김밥은 할랄, 비건김밥부터 다이어트 김밥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여 김밥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냉동김밥의 수출 성공으로 연매출은 30억원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