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정화 전문기업 에이올코리아가 빠르게 사업영역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공조부문과 신소재를 주력으로 식품용기 사업에도 뛰어들면서 신생 제조기업으로써는 독특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제조 스타트업의 한계를 넘어서다
에이올코리아는 2018년 설립된 신생 스타트업이다. 가장 생존율이 낮고 리스크가 크다는 제조업에 도전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스타트업이기도 하다. 에이올코리아의 백재현 대표는 LG전자 연구원 출신으로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 공조기 기술을 연구하다가 창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당시 박사과정 중이었던 그는 에어컨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방법에 대해 연구하고 싶었지만 수익이 불분명한 분야에는 투자하지 않는 대기업 연구소의 한계에 부딪힐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사표를 던지고 후배 1명과 창업에 나서면서 에이올코리아가 탄생했다.
화장실 환경에 주목해 제품 개발
에이올코리아는 수분 흡착제 신소재를 활용한 화장실 온풍배기팬 퓨어벤을 출시해 SK건설, 호반건설 등 신축 아파트 옵션에 납품하는 데에 성공했다. TV 홈쇼핑에서도 완판을 기록하며 제품력을 인정받았다. 백 대표는 대게 습한 환경때문에 곰팡이가 잘 생기는 화장실을 떠올리며 제품을 구상했다. 습하고 쾌적하지 못한 데다 겨울철에는 춥기까지 한 화장실은 사용 빈도 수에 비해 설치할 만한 공조 시스템이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
공조기술을 꿰고 있던 그는 천장형으로 제품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온풍 기능을 추가하면서도 배기 장비를 최대한 소형화시키고 모터와 수분 흡착제 신소재를 넣어 습기 제거의 효율을 높였다. 신소재의 경우 물질이전 계약을 통해 에어올코리아가 독점적으로 사용 중이다. 환기와 제습이 가능하며 온풍을 통해 실내 온도를 훈훈하게 만들어 샤워 후 몸을 말릴 수도 있다. 수분 흡착제 신소재를 활용한 식품용기 개발에도 뛰어들었다. 재사용이 가능한 데다 항균 효과까지 있어 친환경적이다. 또 수분 흡착제에 흡착된 수분을 물로 환원하는 기술도 연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