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1,200여 대의 드론이 밤 하늘을 수놓으며 관객들을 감탄케했다. 1,000대가 넘는 드론이 군집비행을 하며 다양한 불빛을 뿜어내며 만들어낸 장관이다. 이 같은 드론 라이트쇼는 불꽃놀이 시장을 빠르게 대체하며 고속성장 중이다.
국내 스타트업 유비파이는 전 세계 드론 라이트쇼 시장 1위 기업이다.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시장 점유율 90%를 선점했다. 국내외 통틀어 60여 차례의 드론 라이트쇼를 진행했으며 공연기획사 20여 곳에 5,000여 대의 군집비행 드론을 판매했다. 최근에는 1월 1일 새해를 맞아 현대자동차가 주최한 영동대로 카운트다운 드론 라이트쇼 영상을 연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은 70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유튜브의 드론 라이트쇼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유비파이가 개발한 드론은 물체와 사람 등 장애물 인식과 회피, 위치 추정 등의 기술력에서 타 업체를 압도적으로 능가하는 성능과 탁월한 비행능력을 갖췄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비파이는 자율비행 드론 개발을 비롯, 레이싱 및 연구용 드론 등을 개발하여 판매까지 한다. 또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개발된 소프트웨어를 통해서 모션그래픽 디자인 도구로도 드론의 움직임을 자동 제어할 수 있어 최소한의 리허설로도 드론 라이트쇼를 완벽하게 구현할 수 있다. 유비파이는 이 같은 강점을 내세워 삼성전자, 디즈니, 월마트 등의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2019년 한, 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청와대가 주관한 6.25 70주년 기념식, 신년 행사 등 주요 기념 행사에서 유비파이의 드론이 사용됐다. 미국의 방위산업체와 국방부 산하 연구기관도 유비파이의 솔루션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현 대표를 비롯 서울대학교 항공우주공학과 박사들이 모여 설립된 유바파이는 2014년 설립됐다. 창업 초 자율주행 드론을 개발하던 이들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릭픽 개막식 당시 인텔이 선보인 드론 라이트쇼를 보고 지금의 비즈니스를 개척했다. 현재는 인텔을 능가하는 기술력으로 드론 라이트쇼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