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 예약 플랫폼 카모아가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18년 앱 출시 첫 해 5억원의 매출을 낸 뒤 앱 다운로드 수가 급증하며 2020년 매출은 160억원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전국 1,000여 개의 렌터카 업체들 난립, 이를 모바일로 옮기다
카모아의 강점은 렌터카 시장의 플레이어들과 고객들 모두에게 윈윈효과를 가져다주는 비즈니스 모델에 있다.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분류된 단기 렌터카 시장은 1,000여 개의 군소업체들이 난립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시간 예약, 고객관리에 대한 체계가 없어 종이나 화이트보드같은 곳에 예약 상황을 적는 업체들이 대부분인데다 고객들 입장에서도 고객 응대나 차량 확인을 위해 일일이 전화통화를 하고 이메일을 보내는 수고로움을 감내해야했다.
카모아의 홍성주 대표는 대학생 시절 창업한 게임 회사를 다음에 매각한 뒤 카카오의 자회사가 된 다음게임에서 대표이사를 역임한 인물이다. 줄곧 게임업계에 종사했던 그는 게임 산업의 흐름이 PC에서 모바일로 흘러가는 시기를 몸소 느낀 인물이다. 그는 디지털화가 더딘 렌터카 시장에서 모바일 플랫폼을 출시한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고 곧바로 재창업에 나섰다.
무료 솔루션 제공을 통해 업체와의 제휴 성공
창업 초기 여느 플랫폼 업체들처럼 카모아 역시 업체를 모집하는 데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를 타개할 방법으로 카모아는 ERP(전사적자원관리) 솔루션을 개발해 업체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렌터카 업체들은 카모아가 제공한 솔루션을 활용해 차량, 고객, 직원, 매출 등의 사업 전반에 걸친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해낼 수 있게 됐고 자연스럽게 카모아와 제휴하게 된 것이다. 현재는 전국 500여 업체가 카모아에 등록되어있다.
이용자들의 만족도도 높아져
또한 카모아를 통해 소비자들 역시 불투명했던 렌터카 정보를 보다 투명하고 쉽게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카모아는 렌터카 업체의 상세정보를 제공하고 리뷰도 투명하게 공개했다. 불만사항도 포함된 리뷰도 여과없이 노출시키자 오히려 고객들의 신뢰도와 만족도는 높아졌다. 카모아가 제공 중인 차량 배달 서비스 역시 업체와 이용자 모두의 불편을 해결하며 윈윈효과를 냈다. 렌터카 업체는 수 많은 차량을 관리하기 위해 넓은 차고지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서울 외곽지역에 차고지를 두고 있는 업체들이 대부분이다.상황이 이렇다보니 고객들이 직접 차량을 픽업하러 먼 길을 이동해야하는 불편함이 생긴다. 카모아는 직접 고객들에게 차량을 배달해줌으로서 이용자들에게는 편리함을 그리고 업체들에게는 더 많은 고객의 예약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