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의식주컴퍼니가 세탁 시장을 변화시키고 있다. 의식주컴퍼니가 운영 중인 세탁 서비스 런드리고는 비대면 모바일 세탁으로 1인가구와 맞벌이 부부들 사이에서 인기다.
기존 세탁 산업을 뒤집다
런드리고는 그동안 오프라인 위주로 형성되어있던 세탁 산업을 디지털화하는 데에 성공한 서비스로 손꼽힌다. 단순히 제품을 배달해 고객이 수령하면 되는 배송 서비스와 달리 세탁 서비스는 고객의 물건을 수거하여 세탁한 뒤 다시 배송해줘야하는 구조다. 이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세탁 시장을 온라인화하는 데에 실패했다. 보통 생활반경 1.5km 이내에 동네 세탁소들이 형성되어있는 것도 온라인 전환이 쉽지 않은 세탁 산업의 특징 때문이다. 이를 런드리고는 자동화와 시스템화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온라인화하는 데에 집중해 새로운 세탁 비즈니스를 만들어냈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전용 세탁 수거함인 런드렛에 세탁물을 넣어놓고 앱을 통해 서비스를 신청하면 된다. 밤 11시 전까지만 주문하면 다음 날 밤 12시 전에 깨끗히 세탁된 세탁물을 받아볼 수 있다.
꾸준한 영역 확대
서비스 초기에는 와이셔츠 드라이클리닝을 위주로 사업을 전개했으나 현재는 물빨래와 생활용품 배송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지역도 서울 지역을 넘어 경기, 수도권으로 확장하면서 몸집을 불렸다. 특히 물빨래의 경우, 연말에 찾아온 한파에 의해 동파사고가 늘면서 주문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세탁 품질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 팩토리를 도입한 것도 런드리고의 성장에 큰 영향을 줬다. 의식주컴퍼니는 미국의 세탁 팩토리 EPC(설계, 조달, 건설의 줄임말) 기업 에이플러스 머시너리를 인수하면서 세탁서비스 전 영역을 수직계열화하는 데에 성공했다. 자체 기술을 바탕으로 외부 업체가 아닌 직접 세탁을 수행하면서 품질관리에서도 보다 높은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