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소고기 수입량이 늘어나고 있지만 한우 산업은 꾸준히 호황을 누리고 있다. 정육업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브랜드로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한우는 국내에만 340만 마리가 사육될 정도다.
ESG경영 추구하는 한우 가공업체
한우시장은 규모가 큰 만큼 유통 구조도 복잡하고 소비자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특히 대형마트 등의 유통채널은 산지에서 소비자에게 오기까지 여러 업체를 거쳐 유통되기때문에 농가들에게 돌아오는 수익은 크지 않다. 이러한 한우 시장에서 최근 ESG 경영을 추구하는 한우 가공업체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18년 설립된 일품한우는 중간 단계없이 농가와 직접 거래하여 한우를 유통한다. 일품한우는 농가로부터 직접 한우를 구매한 뒤 공장에서 직접 가공한다.
판매처는 대게 정육점과 식당으로 이들 역시 중간 단계없이 직접 일품한우가 가공한 한우를 받아 소비자에게 판매한다. 불필요한 유통 과정을 없애 일정한 납품가와 수수료를 유지할 수 있으며 가격 경쟁력도 확보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높은 정육율을 위해 발골, 성형, 정형 등 가공 전 과정을 매뉴얼화하고 전문 인력을 확보하는 데에 힘썼다. 이런 일련의 노력을 통해 일품한우는 농가와 판매처에게는 보다 높은 수익을 그리고 최종 소비자들에게는 낮은 가격으로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일품한우의 경영 철학에서 비롯된 결과다. 일품한우는 ESG 경영을 추구하는 만큼 최상의 품질과 최저의 가격을 원칙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면서 농가와 거래처에게는 적절한 수익을 보장해주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일흔 하나에 창업 도전
일품한우는 신생기업임에도 창업 4년 차 1연 매출 1,100억원의 기업으로 성장하며 업계의 초신성으로 떠올랐다. 일품한우를 창업한 김치영 대표는 일흔 하나의 나이로 창업에 도전했다. 그는 축협에서 40년 이상 근무한 베테랑으로 개량, 사료 생산, 가공 및 판매 등을 섭렵한 한우 전문가다. 그는 창업 초 거래처 발굴을 위해 직접 막걸리와 고기를 싸들고 농가에 방문에 친분을 쌓았다고 한다. 40년 간 쌓은 노하우를 알려주기도 하고 자금을 대주기도 하면서 거래처 확보에 쓴 결과 일품한우는 연간 1만 2,000마리의 한우를 확보하는 결과를 냈으며 빠른 기간 내 큰 실적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