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본사를 둔 빌드어베어는 그 사명처럼 곰인형을 판매하는 완구업체다. 1997년 문을 연 이 업체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35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2004년에는 나스닥 상장에도 성공했다.
곰인형의 탄생을 경험
테디베어는 100년이 넘는 시간동안 전 세계 어린이들의 대표 장난감으로 자리잡고있다. 빌드어베어는 이러한 곰인형을 맞춤형으로 만들 수 있는 매장을 운영한다. 고객들은 빌드어베어 매장에서 인형의 눈 모양, 머리색깔, 악세사리 등 원하는 디자인과 향을 선택하고 자신의 목소리도 입힐 수 있다. 점원은 그 자리에서 직접 봉제하여 곰인형을 만든 뒤 생년월일과 이름이 적힌 출생증명서와 함께 곰인형을 전달한다. 곰인형을 입양한다는 독특한 콘셉트로 빌드어베어는 어린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디지털화에도 성공하며 코로나19 타개
한 때 전 세계 완구 시장을 호령했던 토이저러스가 파산한 뒤 빌드어베어는 미국 내 최대 완구업체가 됐다. 연매출은 3,000억원 수준으로 타 업체들과 차별화되는 고객 경험을 제공하며 꾸준히 성장발판을 마련해왔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매장에 방문하는 고객이 줄어들자 디지털 전환을 시도했다. 실제 매장에서 인형을 만드는 것과 유사한 서비스를 온라인을 통해 구현한 것이다. 어린이들은 마치 인형 옷 입히기같은 게임을 하듯 인형을 만든다. 그렇게 온라인을 통해 만든 인형은 집으로 배송된다. 이 같은 전략을 통해 잠시 주춤했던 매출은 다시 회복세를 띄고 있다.
친구 딸에게 선물할 인형을 고르다 창업
빌드어베어를 창업한 맥신 클라크는 창업 전 30년 가량 유통업계에 종사한 인물이다. 그는 소비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는 데에 능했고 상품 개발부터 매장운영, 마케팅 능력까지 갖췄다. 그런 그가 곰인형으로 창업을 하겠다고 결심한 계기는 친구의 딸에게 봉제인형을 선물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마음에 드는 인형을 찾지 못해 직접 만들면 어떨까라는 생각에 그는 곧바로 곰인형을 구매하는 고객들의 경험을 구상하기 시작했고 빌드어베어를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