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지고 있는 요즘 시대, 긱 이코노미가 각광을 받고 있다. 긱 이코노미란 플랫폼을 통해 노동력이 필요한 기업 혹은 개인과 노동력을 제공할 사람을 연결하고 서비스와 재화를 교환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대부분이 임시계약 형태로 이뤄져있다. 이러한 긱 이코노미의 부상으로 프리랜서의 시대가 열렸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긱 이코노미 플랫폼 탤런트뱅크는 고스펙의 전문가 풀을 무기로 업계를 공략하고 있다. 탤런트뱅크는 올 상반기 약 3,500명의 전문가들을 확보했으며 올 연말까지 1만 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다른 긱 이코노미 플랫폼이 다양한 분야의 프리랜서를 매칭해준다면 탤런트뱅크는 중소기업 임원, 대기업 팀장 급의 고스펙 시니어들을 긱 워커로 매칭해준다. 이 같은 강점으로 고급 인력을 필요로하는 중소기업으로부터 의뢰가 많이 들어오는 편이다. 마케팅, 경영전략, 유통, IT 등 분야도 다양하다. 전체 의뢰 중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50%가 넘는다. 스타트업은 26%로 그 다음으로 많았다. 대기업 의뢰 비율은 2%에 그쳤다.

탤런트뱅크는 에듀테크 기업인 휴넷의 사내벤처로 시작해 코로나19로 긱 이코노미가 급부상하던 지난해 분사했다. 런칭 3년 만에 800건을 매칭하며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 중이다. 특히 탤런트뱅크의 강점은 재의뢰율에 있다. 탤런트뱅크를 이용했던 기업 중 60%가 재의뢰를 요청했다고 한다. 탤런트뱅크의 공장환 대표는 그 만큼 단기간 전문가 인력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기업들의 수요가 높고 서비스 만족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수요도 높지만 은퇴 후에도 일을 하고자하는 시니어 전문가들의 일자리 수요도 높다. 

한 마디로 기업들에게는 채용과 검증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은퇴한 시니어들에게는 자신의 전문 지식과 노하우를 활용해 원하는 시간만큼 일 할 수 있는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전문가 검증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평균 경력 20년 이상의 대기업 팀장, 중소기업 임원 이상의 경력을 갖추어야하며 서류와 심층 인터뷰를 거쳐야한다. 이러한 엄격한 과정을 거치면 탤런트뱅크 인증 전문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