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람 앱 하나만으로 전 세계 1위 달성한 국내 스타트업 딜라이트룸
아침 기상을 위해 휴대폰 알람을 설정하지만 제 때 일어나지 못하고 알람을 반복한 경험, 다들 있을 것이다. 이러한 경험을 창업 아이템으로 승화시킨 스타트업 딜라이트룸은 알람 앱 하나만으로 연 매출 130억원을 돌파하며 화제를 모았다.
국내 스타트업 딜라이트룸이 개발한 알람 앱 ‘알라미’는 5년 째 알람 앱 전 세계 1위를 기록 중인 앱이다. 전 세계 97개국 앱스토어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누적 6,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스마트폰에 탑재된 기본 알람 앱과 다른 점은 바로 미션을 수행해야한다는 점인데, 이러한 점때문에 확실하게 기상에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용자는 알람이 울리는 시간과 함께 스쿼드하기, 수학문제 풀기, 사진찍기 등의 미션을 함께 설정한다. 설정한 시간에 알람이 울리기 시작하면 이용자가 미션을 완수해야 알람이 해제되는 식으로 기상을 유도한다. 단순한 방식이지만 확실히 기상할 수 있다는 입소문을 타며 빠르게 성장했다.
유료 앱 출시 일주일 만에 3,000만원 돌파
알라미는 딜라이트룸의 신재명 대표의 경험에서 탄생했다. 대학원생이었던 그는 잠에서 깬 뒤 알람을 끄고 다시 잠드는 습관을 고치기 위해 알라미를 개발했다. 주위 반응이 좋자 신 대표는 별 기대없이 앱 스토어에 알라미를 업로드했다. 예상과 달리 알라미의 유료결제 건은 일주일 만에 3,000만원을 돌파했고 신 대표는 이를 사업화하기로 마음먹었다.
광고 수익으로만 130억, 이제는 웰니스 기업이 목표
알람은 스마트폰 사용자 대부분이 사용하는 핵심 기능으로 니즈가 높다. 신 대표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라미의 가치를 전하고자 전면 무료화를 선언했고 광고 수익으로 수익모델을 변경했다. 2012년 알라미를 출시해 전 세계 수 많은 사용자를 확보한 만큼 높은 광고 수익을 얻고 있다. 딜라이트룸은 지난해 기준 130억원의 연 매출 중 6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냈다. 특히 매출 중 8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아침 기상뿐 아니라 수면 케어 서비스와 건강관리 앱으로 영역을 확대해 웰니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도 내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