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행 시 꼭 방문해야할 버거 프랜차이즈 중 하나인 인앤아웃버거. 미국이 가장 사랑하는 햄버거 체인점이자 미국을 대표하는 햄버거 브랜드지만, 메뉴는 단 세가지로 단촐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맛, 품질 기본에 충실한 경영
인앤아웃은 1948년 한 평 남짓의 작은 매장에서 시작됐다. 메뉴는 단 세 가지만 제공했지만 냉동육을 사용하지 않고 오직 신선한 재료만 고집하며 맛과 품질로 승부를 봤다. 또한 다른 버거집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커스터마이징 버거를 선보여 손님들의 발길을 모았다. 이러한 전략을 바탕으로 인앤아웃은 별다른 마케팅없이 미국 서부를 대표하는 버거 체인점이 됐다. 그럼에도 맛과 품질이라는 경영 철학을 유지하기 위해 신선한 재료를 조달할 수 있는 위치에 직영점만을 고집하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 중, 서부 지역에만 300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지만 동부 지역은 단 하나의 매장도 없다. 동부를 대표하는 쉐이크쉑과는 다른 행보다. 유명세와 달리 해외 진출에서도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한국에서 단 하루 4시간 동안 팝업스토어를 하기도 했는데 단지 상표권 보호를 위한 1회성 영업이었음이 알려졌다.
가족 경영철학 그대로
인앤아웃은 창업주의 손녀인 린지 스나이더가 경영 중이다. 2010년 스물 넷의 어린 나이에 CEO가 된 그는 인앤아웃이 내세우던 경영철학을 그대로 이어나가고 있다. 다른 버거 체인점들이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며 발빠르게 변화할 때 인앤아웃은 여전히 세 가지의 버거만 제공한다. 패스트푸드임에도 조리 시간이 10분 이상 소요되며 주문 앱을 제공하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신규 매장들은 매번 긴 대기줄을 늘어뜨릴 만큼 인파로 붐빈다. 최근 문을 연 콜로라도주 매장은 오픈 직후 14시간을 대기해야할 만큼 인기를 모았다.
업계 최고 수준의 직원 복지를 강조하는 것도 특징이다. 다른 버거 체인점과 비교해 높은 급여를 지급하고 평생 직장으로 삼을 수 있도록 교육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그 결과 인앤아웃은 일하기 좋은 직장 순위에서 매년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