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사이클링 제품의 확산이 분야를 넘나들고 있다. 최근에는 식품 생산 시 발생하는 부산물을 업사이클링하여 새로운 식자재나 식료품으로 탄생시키는 사례도 늘어났다. 푸드 스타트업 리하베스트도 그 중 하나다. 

리하베스트는 맥주와 식혜를 만들고 남은 부산물인 맥아, 식혜박을 재료로 에너지바를 만들어 판매한다. 다시를 의미하는 접두사 Re와 에너지를 합쳐 제품명은 리너지바다. 부산물로 만들었지만 영양 성분과 품질 면에서도 뛰어나다. 일반적인 에너지바에 사용되는 밀가루와 비교해 리너지바에 사용되는 부산물은 단백질은 2배, 식이섬유는 20배 수준으로 많다. 게다가 칼로리까지 낮아 건강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회적 가치로 주목 

주 재료인 맥아부산물은 국내에서만 30에서 40만 톤이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리하베스트는 이러한 부산물을 이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환경에도 기여한다는 점에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소셜 벤처로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리하베스트가 추구하는 선한 영향력은 소비자들에게도 전달되고 있다. 크라우드펀딩에서 1억원에 달하는 펀딩액을 달성하면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가치소비에 대한 관심이 큰 밀레니얼 세대들로부터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리하베스트가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는 환경에만 치중되어 있지 않다. 제품 1차 검수에 장애인을 기용한다. 리하베스트의 민명준 대표는 다운증후군이 있는 친척 누나의 사회 구성원으로서 일하고 싶다는 꿈을 듣고나서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 

버려지는 부산물을 사용해 재료비도 아낄 수 있고 밀가루보다 생산비도 적게 든다. 각각의 부산물은 주류 대기업인 오비맥주와 식혜 제조기업 서정쿠킹으로부터 공급받는다. 오비맥주와는 맥아부산물을 활용한 식품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이렇게 공급받은 부산물들은 리너지 가루로 가공되어 리너지바로 만들어진다. 리너지 가루는 밀가루처럼 파스타, 빵 같은 음식을 만드는 데에도 사용될 수 있어 활용도도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