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적 재활용과 재사용 사업 전개하여 참여형 ESG에 앞장서는 오이스터에이블
우리나라는 성실하게 분리수거를 실천하는 전 세계적으로 몇 안되는 국가다. 많은 사람들이 분리배출에 동참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재활용 비율은 낮은 것으로 보고가 나오면서 새로운 솔루션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다.
기업의 ESG 달성을 위한 시스템 제공, 더 큰 보상체계로 참여 유도
2019년 설립된 스타트업 오이스터에이블은 재활용품 수거 사업을 통해 기업, 공공기관들의 ESG경영 달성을 돕는 사업을 전개 중이다. 사물인터넷 기반 재활용품 수거함에 고객들이 재활용품을 넣으면 자동으로 이를 인식해 분류하고 앱을 통해 현금이나 포인트로 보상을 받는 시스템이다. 이 과정에서 기업들은 ESG 투자 비용을 오이스터에이블에 지불하고 오이스터에이블은 고객들에게 더 큰 혜택으로 돌려준다. 이러한 구조 덕분에 참여자들은 10원에서 200원까지의 리워드를 받을 수 있다. 기존 거래 대금 지급 방식의 재활용 수거 시스템에서는 페트병 하나 당 약 5~8원 정도의 리워드가 돌아가 시민들의 동참을 유도하기 어렵다는 것이 오이스터에이블의 설명이다. 현재 오이스터에이블이 운영 중인 분리수거 앱은 누적 6만 명이 가입하였으며 월간 활성 사용자는 1만 5천명에 달한다.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이 최근 대세로 떠오르면서 오이스터에이블을 찾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 SK텔레콤, 롯데칠성, 이마트, 스타벅스 등 40여 곳에 달하는 기업과 협업하여 ESG 사례를 만들었다. 특히 스타벅스와 협업해 선보인 다회용컵 모델은 세계적으로 선진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스타벅스는 서울 12곳 매장을 에코매장으로 시범 운영하면서 오이스터에이블의 다회용컵 반납기를 설치했고 일회용품을 줄이고 재사용을 독려하는 캠페인을 추진 중이다. 스타벅스의 뒤를 이어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들도 동참하며 재사용 시장의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회수한 재활용품을 마케팅 데이터로 활용화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재활용품을 소비 데이터로 분석해 각 제품들의 시장점유율을 추출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마케팅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고객들의 수요를 예측하고 효율적으로 배송할 수 있을 것으로도 예상하고 있다.
기업들의 ESG 수요가 늘어나면서 오이스터에이블의 매출은 2년 새 10배 가까이 성장했다. 지난해 20억원이 넘는 매출을 낸 오이스터에이블은 협업 기업을 늘리는 한편 수거함 설치에 박차를 가해 내년까지 전국 1만개의 재활용품 수거함을 설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한 환경 보호를 위한 참여 유도를 위해 더 다양한 혜택을 마련하고 사업모델을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