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브릭 소파 시장은 초고가 수입 제품 혹은 저렴한 저품질 제품으로 양극화된 양상을 띄고 있었다. 이에 주목한 에싸의 박유진 대표는 접근 가능한 가격대에 유럽 기준 1등급 패브릭 원단을 사용한 고급 패브릭 소파 브랜드 에싸를 런칭하게 됐다. 박 대표는 창업 초부터 패브릭 원단의 품질을 강조했다. 패브릭 소재의 발수, 코팅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사용되는 PFC는 인체에 유해한 것으로 알려져 소비자들의 불안이 컸기 때문이다. 에싸의 소파에는 PFC 물질을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 기능성 패브릭 소재가 적용됐고 여기에 항균, 항바이러스에 이어 탈취 기능까지 더해졌다. 이 같은 소재를 만들어내기 위해 해외 

유명 제조사와 함께 패브릭을 개발했다. 품질로만 비교했을 때 1,000만원이 넘는 고가 수입브랜드와 비슷한 정도다. 

단순히 패브릭 소재에만 집중했다면 창업 3년 만에 연 매출 700억원, 매달 3,000개의 판매고를 올리지는 못했을 것이다. 에싸는 소파의 본질인 편안함도 갖추고 있다. 오랜 기술개발 끝에 탄생한 에어리폼이 바로 그 근거다. 매트리스에 주로 사용되는 메모리폼을 소파용으로 가공한 기술은 특허 출원까지 완료된 상태다. 에어리폼은 소파에 착석했을 때의 편안한 느낌을 주고 또한 안정적으로 지지해주는 느낌을 주도록 설계되었다. 또한 소파에 사용되는 접착제도 자체 개발하여 사용하고 있다. 에싸 소파에서 새 소파를 구매했을 때 나는 특유의 접착제 냄새가 나지 않는 이유다. 

사후관리도 철저하다. 내부적으로 케어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클리닝 전문가가 집에 방문해 소파 속 미세먼지, 진드기, 바이러스 등을 제거하고 깨끗하게 관리해주는 서비스다. 에싸는 소파 업계에서 최초로 이러한 사후관리 서비스를 선보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현재는 소파 업계에서 에싸를 벤치마킹해 사후관리는 해주는 서비스가 많아졌다. 

2019년 런칭 당시 15억원의 매출을 낸 에싸는 지난해 244억원 매출을 내며 성공적인 토종 소파브랜드로 자리매김을 했다. 올해 75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는 에싸의 다음 목표는 해외다. 박 대표는 해외 시장에서 소비자 반응을 이끌어내 23년에는 매출 1,500억원을 달성하고 그 후 2년 뒤에는 IPO까지 노려보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