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대표적인 IT기업 아틀라시안은 협업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유니콘 기업이다. 미국 포춘이 선정한 100대 기업 중 80곳 이상이 아틀라시안이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을 정도다.
IT 기업의 불모지 호주에서
대부분의 IT 스타트업들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탄생하는 것과 달리 아틀라시안은 호주에 위치해있다. IT 인재가 부족한 호주에서 아틀라시안이 선택한 방법은 바로 다른 국가의 IT 인재를 채용하는 것이었다. IT 인재가 풍부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사무실을 냈고 회사 전체 인력 중 70%에 달하는 직원이 샌프란시스코에서 일하고 있다.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5,000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영업 인력없이 전 세계 6만 고객사 확보
아틀라시안의 주력 상품인 지라는 공동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협업 소프트웨어로 전 세계 6만 여 고객사가 사용 중이다. 하지만 이 만큼의 고객사를 확보했음에도 영업부서가 따로 없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아틀라시안은 제품 소개부터 홍보까지 모두 자사 홈페이지를 이용한다. 다른 기업형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기업들과 비교해 광고, 마케팅에 투입하는 비용은 현저히 낮다.
아틀라시안이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된 계기는 2002년으로 거슬러올라간다. 아메리칸항공에서 주문이 들어오면서 부터다. 아메리칸항공의 담당자는 아틀라시안 측의 어떠한 도움도 없이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사용했는데, 그 이후 아틀라시안은 영업 인력의 설명없이도 쉽게 설치하고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추구하게 됐다. 무료체험판을 제공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고 쉽게 기업형 소프트웨어를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전략으로 아틀라시안은 빠르게 입소문을 탔다. 영업에 들이는 비용을 아낀 아틀라시안은 연구개발에 더 많은 투자를 할 수 있었고 곧 소프트웨어의 품질을 더욱 높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