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의 신뢰도를 높여주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리뷰. 하지만 쇼핑몰들이 리뷰를 제대로 관리하기 시작한 지는 비교적 최근이다. 하루에도 수 백, 수 천 개가 쌓이는 리뷰를 일일이 확인하고 포인트를 지급해야하는 등 관리하는 데에 인력 소모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구매자도 리뷰를 올리는 데에 불편함을 겪었다. 구매내역 창에서 리뷰를 작성하는 게시판과 연동이 되어있지 않았고 사진은 커녕 후기글을 작성하는 것 역시 다소 번거로웠다. 이 같은 리뷰 관리 문제를 소프트웨어로 해결한 스타트업 크리마팩토리는 국내 쇼핑몰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크리마팩토리를 창업한 김윤호 대표는 대학교 4학년 재학 시절 창업에 도전했다. 인터넷 쇼핑몰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회사를 창업한 그는 첫 아이템으로 장바구니 소프트웨어를 선보였지만 실패의 쓴 맛을 봐야했다. 그렇게 두번째 아이템을 개발하기 위해 쇼핑몰 운영자들에게 조언을 구했고 리뷰 관리를 개선시켜주는 프로그램 ‘크리마’가 탄생했다. 

게시판에 무작위로 올라오는 리뷰를 제품 별로 분류하기 위해 크리마는 게시판 형태의 리뷰 작성 방식이 아니라 제품 구매내역에서 리뷰 작성 창이 바로 뜨도록 연동하했다. 리뷰의 핵심인 사진도 쉽게 업로드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그 결과 제품을 사용해본 고객 중 80%가 구매 의사를 밝혔고 크리마팩토리는 빠르게 매출을 올릴 수 있었다. 

크리마를 도입한 쇼핑몰들은 리뷰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크리마 도입 전 평균 리뷰 작성율이 3%도 채 되지 않았던 쇼핑몰들은 크리마를 도입 후 15%로 뛰어올랐다. 특히 리뷰를 통해 사진을 게재하는 비율도 크게 늘었다. 리뷰 수가 많아지자 자연히 판매량도 늘었다. 쇼핑몰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자 대기업들도 러브콜을 보내기 시작했다. 현재는 롯데홈쇼핑, 휠라, LG전자 등의 대기업을 비롯해 1,800여 개의 고객사를 확보한 상태다. 

크리마팩토리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새로운 시도에 나서고 있다. 단순히 리뷰를 관리해주는 프로그램을 넘어 그동안 쌓인 리뷰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서비스 ‘크리마 핏’을 개발해 출시했다. 크리마는 리뷰를 작성칸에 체형을 기입하는 란을 포함시켜 고객들의 체형 데이터를 받고 있다. 매일 업로드되는 200만 개의 리뷰 중 140만 개 가량이 체형 데이터가 포함되어있다.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구매자에게 사이즈 조언을 해주는 서비스다. 특히 과거 구매이력과 비교 구매하려는 제품과 비교해주어 대략적으로 사이즈를 짐작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이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사의 반품율도 대폭 낮췄다. 뿐만 아니라 구매 데이터와 장바구니에 넣어놓은 제품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품을 추천하고 쿠폰을 발매하는 등 구매 전환율을 높이는 솔루션도 제공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