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병원에 가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주기적으로 병원 방문이 필요한 재활치료에 대한 환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재활 역시 원격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네오펙트는 뇌졸중, 치매 등으로 운동, 인지 장애를 겪고 있는 환자가 디지털 기술을 통해 재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 기기를 개발하는 회사다. 2010년 설립된 네오펙트는 삼성전자 출신의 반호영 대표가 창업했다.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삼성전자 TV사업부에서 5년 간 근무한 뒤 창업에 도전했다. 미국에서 IPTV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를 차렸지만 그의 첫번째 창업은 실패로 돌아갔다. 이후 미국에서 MBA과정을 거쳐 네오펙트를 창업하게 됐다. 두번째 사업아이템은 의료기기였다. 대학생 시절 뇌졸중으로 고생하시다가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리며 구상하게 된 아이템이다. 당시 재활알고리즘으로 박사과정을 밟고 있던 선배의 도움도 컸다. 현재 그 선배는 네오펙트의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일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 시장에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았다. 의료기기에 대한 엄격한 규제때문이었다. 미국 시장에 먼저 문을 두드린 것도 이 때문이다. 미국 시장에서 반응이오자 점차 유럽, 일본에서도 러브콜이 쏟아졌다. 세계 헬스케어 시장에서 주목받으며 승승장구하던 네오펙트는 2018년 코스닥 상장까지 이뤄냈다. 상장 이후에는 활발한 M&A를 통해 실버케어, 전자약 등의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치매, 뇌졸중이 많이 발병하는 노년층이 재활뿐 아니라 요양을 통한 치료와 케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전자약 역시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분야다. 

최근에는 한국의 원격의료 시장에서도 유의미한 성과가 나오고 있다. 인공지능재활 플랫폼 기업답게 원격 홈 재활 부문에서 규제 샌드박스에 선정되면서 원격 재활의료 시장을 개척하는 데에 앞장서고 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는 이러한 움직임에 더욱 부채질을 해주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