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소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골판지가 각광을 받고 있다. 골판지는 작은 택배 포장상자부터 건축자재, 자동차 부품 등 산업용 포장까지 높은 활용도를 자랑한다.
금판지된 골판지, 유례없는 호황
국내 골판지 제조업계 1위인 태림포장은 골판지 원단과 상자 생산에 특화된 기업이다. 모기업인 태림페이퍼를 비롯 여러 제지 기업으로부터 골판지 원지를 공급받아 표면지, 골심지, 이면지 등으로 이뤄진 골판지 원단을 만들어내고 이를 여러 포장 상자로 제작하는 것이 태림포장의 주력 사업이다. 태림포장은 골판지 원단과 상자를 생산, 판매해 지난해 7,000억원의 매출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 매출로 전년 대비 26% 가량 증가한 수치이며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교해 3배 이상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로 인한 택배량 증가로 골판지 업계가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플라스틱을 대체하는 포장자재로 주문이 늘어났고 특히 수출 포장용 상자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다.
늘어난 수요에 생산 효율화 및 고객 편의를 위한 디지털전환까지
수요가 늘어난 만큼 골판지 원지 가격도 기하급수적으로 올랐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020년 기준 현재 골판지 가격은 25% 가량 상승했다. 태림포장은 모기업인 태림페이퍼를 통해 안정적으로 원지를 수급할 수 있었으며 늘어난 수요에 대응할 수 있었다. 늘어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태림포장은 생산량을 크게 늘리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콜게이터(골판지 원단설비)를 설치하고 충북에 새로운 공장을 구축한다. 태림포장은 이번 설비투자를 통해 기존 대비 1.5배 가량의 생산 효율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물류 자동화 및 통합정보시스템 구축을 통해 디지털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비대면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기존 팩스 주문을 모바일 시스템으로 대체하고 업계 최초로 공장 발주 플랫폼을 선보였다. 해당 플랫폼은 런칭 1개월 만에 고객사 4분의 1이 가입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