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오토밸리 조성 '가속’ 

대졸 학력의 비정규직 근로자, 280만명 넘어 

초광역협력 지원전략·인구감소지역 발표 

더 거세진 바이든 동맹 압박에 기업들 난색 

10년 만에 국가채무 2배 이상 증가 예상 

현실과 동떨어진 증여·상속세 

쑥쑥 크는 구독경제, 관리 앱도 등장 

G20국가간 합의 불발에도 온실가스 감축 상향 약속 

‘글래스고의 시간’ 

작년 20대 사망자 54%가 극단적 선택 

응시자 39%가 2030세대 

디자인 소프트웨어 캔바가 어도비의 위상을 위협하고 있다. 캔바는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없이 온라인으로 디자인을 할 수 있는 디자인 툴로, 간단한 전단지부터 명함, 로고까지 디자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마치 프리젠테이션과 어도비의 포토샵을 합쳐 놓은 듯한 사용성을 자랑한다.

캔바의 시작은 단순했다. 캔바의 창업자 멜라니 퍼킨스는 대학교에서 포토샵 등 디자인 프로그램을 가르치던 교육자였다. 그러한 디자인 프로그램을 교육하기 위해서는 성능이 좋은 데스크탑 컴퓨터가 필요했고 무엇보다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계된 프로그램은 다루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는 일반인들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단순하고 쉬운 온라인 디자인 소프트웨어를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하고 창업에 나섰다. 그렇게 세운 첫 회사는 온라인으로 학교 졸업 앨범을 디자인할 수 있는 툴을 제공하는 회사였다. 이 회사는 현재도 호주에서 시장점유율 1위 기업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퍼킨스는 당시 개발한 툴을 바탕으로 영역을 넓히면서 캔바를 창업하게 된다. 

2012년 런칭한 캔바는 원하는 디자인을 누구나 쉽게 작업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설계했다. 마치 프레젠테이션처럼 원하는 이미지를 넣고 문구를 입력할 수 있도록 직관적인 UI를 지녔으며 초대장, 캘린더, 포스터, 이력서 등 다양한 템플릿을 무료로 제공했다. 뿐만 아니라 사용자들도 자유롭게 자신의 템플릿을 업로드하여 다양한 디자인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캔바는 60만 개 이상의 템플릿을 제공하고 있으며 캔바를 통해 만들어진 디자인은 누적 70억개가 넘는다고 한다. 

캔바는 2018년 유니콘 대열에 합류했으며 코로나19로 온라인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하더니 결국 올해 기업가치 400억달러가 넘는 회사로 발돋움했다. 캔바는 무료와 유료 모델을 함께 운영 중이다. 개인이나 소규모 사업장의 경우, 무료 템플릿, 컨텐츠로도 충분히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 매달 12달러 가량을 지불하고 유료 모델을 사용할 경우, 1억개 이상의 사진 및 동영상을 활용할 수 있으며 제공되는 템플릿은 60만 개로 크게 늘어난다. 뿐만 아니라 추가 기능도 제공한다. 일명 누끼따기라고 불리는 배경 제거 기능이나 각각의 디자인 결과물을 SNS에 예약업로드할 수 있는 기능 등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