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항공사 에어로케이(대표 강병호)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기존 항공사들과 다른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저비용항공사, 즉 LCC 시장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강조하고 젠더리스 유니폼을 선보이는 등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면서 소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브랜드가 곧 기업 가치
에어로케이는 최초로 청주국제공항에 거점을 둔 항공사다. 2019년 3월 항공운송 면허를 신규 취득하면서 이목을 끌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취항이 늦춰졌고 올해가 되어서야 첫 취항에 성공했다. 항공사이기도 하지만 스타트업이기도 한 에어로케이는 젊고 세련된 브랜딩으로도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연예인 모델을 기용하는 것이 관례인 항공업계에서 에어로케이는 오직 브랜드 아이덴티티로 승부를 보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사업 초부터 브랜드 아이덴티티 구축과 디자인 요소에 공을 들였다.
어플리케이션부터 공항 시설물, 항공권, 수하물 안내서 및 브로셔, 위생봉투까지 가이드라인에 따라 디자인되고 배포된다. 이러한 브랜드 전략으로 항공사로는 독특하게 메이크업 브랜드와 패션 플랫폼들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에어로케이 강병호 대표는 단순히 항공사를 넘어 브랜드 가치를 전달하는 라이프스타일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하기도 했다.
젠더리스 유니폼으로 화제
MZ세대들을 타겟 소비층으로 삼고 있는 에어로케이는 요즘 MZ세대들의 가치 소비에 관심이 많다. 최근에는 승무원 유니폼으로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성별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로운 패션을 추구하는 MZ세대들 사이에서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젠더리스를 승무원의 유니폼에 반영한 것이다. 에어로케이가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게 된 계기도 이 젠더리스 유니폼 덕분이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도 최초다. 승무원들에 대한 성별 이분법적인 문화가 강한 항공업계에서 이러한 파격적인 시도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한 해당 유니폼은 모델이 아닌 에어로케이의 임직원들이 착용해 화보를 촬영해 진정성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