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아파트 공화국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아파트에 거주한다. 전체 주택 수 중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율은 70%가 넘는데다 전국의 아파트 수만 약 1,400만 호가 넘는다. 아파트 문화는 주거 공간의 획일화를 가져온다. 비슷비슷한 평수와 구조때문에 인테리어 시공에서도 한계점이 많다. 이러한 문제점에 정면돌파를 시도하는 스타트업 아파트멘터리가 국내 인테리어 업계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창업 접고 PD로 10년간 활약
아파트멘터리는 2016년 설립된 인테리어 스타트업으로 다양한 아파트 전문 인테리어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아파트 리모델링의 문제점을 파고들어 연 매출 300억원 달성, 최근에는 신한금융으로부터 10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유치하기도 한 전도유망한 스타트업이다. 아파트멘터리의 윤소연 대표는 MBC 편성 PD 출신으로 2016년 아파트멘터리를 설립했다. 윤 대표는 PD가 되기 위해 언론고시를 준비하던 당시 대학생 신분으로 인터넷 쇼핑몰을 창업한 적이 있다. 엄연히 말하면 아파트멘터리가 두번째 창업인 셈이다. 경쟁률이 높아 합격하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연 쇼핑몰은 주당 1,000만원의 매출을 낼 만큼 잘됐다. 하지만 곧장 MBC에 합격하면서 쇼핑몰 사업은 자연스럽게 접을 수 밖에 없었다.
또 다시 창업에 다선 계기
약 10년 간 PD로 일한 그가 다시금 창업에 나선 것은 결혼을 하면서부터다. 결혼을 하면서 신혼집 리모델링에 나선 윤 대표는 여러 불편함을 겪었다. 우선 시공 업체별로 가격이 천차만별이라는 점과 공급자 중심으로 인테리어 서비스가 제공된다는 것이었다. 신혼집 인테리어 과정을 블로그에 하나하나 기록했던 그는 게시글을 모아 인테리어 도서를 출간하기도 했다. 이러한 경험은 아파트멘터리라는 기업의 밑거름으로 작용했다.
아파트멘터리는 아파트 인테리어를 모듈화해 주방, 화장실 등 단품 시공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가격을 표준화해 시공 중 추가견적이 발생되는 일을 예방했다. 특히 도배, 바닥, 조명, 필름, 타일 총 다섯 가지의 기본 공정을 바탕으로 고객 맞춤형으로 인테리어를 제안하는 FIVE 시스템이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고객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1년 간 품질을 보장해주는 시스템과 추가 보수가 필요한 사항을 한 달 이내에 처리해주는 마감확인서 발급시스템까지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