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성장세가 매섭다. 2년 사이 4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인 아이지에이에웍스는 기업가치 1조 6,000억원을 돌파했으며 빅데이터 기업으로는 최초로 유니콘에 등극했다. 지난해 첫 흑자전환에 성공하여 상장까지 바라보고 있다.
2006년 설립된 아이지에이웍스는 게임 내 광고를 전문 취급하는 플랫폼 업체로 시작해 2012년 모바일 중심으로 사업모델을 변경하면서 모바일 마케팅 플랫폼 업체로 성장했다. 그동안 쌓아온 거래데이터를 기반으로 마케팅, 광고를 집행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해 여러 고객사들을 확보한 상태다. 2만 8,000개에 달하는 모바일 앱 서비스와 삼성, LG, 신세계, 네이버 등 대기업, 제일기획 등의 광고회사가 아이지에이웍스의 고객사다. 국내 이커머스 기업 상위 100위권 내 75%가 아이지에웍스의 광고 플랫폼과 기업형 소프트웨어를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 광고분석 플랫폼 애드브릭스, 모바일 앱 이용성 지표와 고객 정보를 제공하는 모바일인덱스HD, 고객 데이터를 추출해 광고를 집행할 수 있는 트레이딩 웍스 등의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고객사들은 아이지에이웍스의 플랫폼에서 자사의 데이터를 구축하고 분석하면서 마케팅 전반을 실행, 운영한다. 2017년 자회사 디지털퍼스트를 설립하여 직접 마케팅에도 나서고 있다. 디지털퍼스트는 아이지에이웍스의 플랫폼을 활용하여 기업들의 마케팅을 대행하는 회사로 설립 3년 만에 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는 저력을 보이고 있다.
통 큰 무료 배포, 대체 불가한 빅데이터로 돌아오다
아이지에이웍스의 강점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다. 오랜 기간 광고, 거래 데이터를 쌓은 아이지에이웍스는 국내에서 발생하는 모바일 앱 내 구매 데이터 4억 건 이상을 파악해 고객 성향을 세세히 분류하여 강력한 마케팅 툴로 제공 중이다. 한 금융사는 아이지에이웍스의 플랫폼을 도입한 후 광고 효율을 3배 가량 끌어올릴 수 있었다.
아이지에이웍스는 데이터 정유소라는 사업 모델을 표방한다. 데이터 소스를 계속해서 수집하고 정제 작업을 통해 실제 사용 가능한 데이터로 가공해 고객사에 제공한다. 고객사들은 제공받은 데이터를 활용해 각자의 사업을 전개해나간다. 이 같은 모델을 구현하기 위해 오랜 기간 영업손실이 지속되기도 했다. 소프트웨어 사용료를 받아 수익을 내기보다 무료로 제공해 데이터 기반을 마련하는 데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현재는 대체불가한 빅데이터 기업으로 발돋움했으며 최근 유료모델을 출시해 폭발적인 매출 성장을 이뤄냈고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