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 기반 정산으로 인플루언서와 광고주 모두에게 합리적인 마케팅, 커머스 시장 연 오드엠
온라인 상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일반인을 의미하는 인플루언서. 스마트폰의 보급 후 인플루언서 시장이 본격화되면서 이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비즈니스가 큰 주목을 받았다.
스마트폰 보급 후 모바일 서비스에서 기회 포착
2011년 설립된 오드엠은 국내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의 개척자다. 오드엠을 창업한 박무순 대표는 야후코리아의 개발자 출신으로 창업 초 무료 정보앱 팟게이트를 직접 개발, 운영했다. 모바일 서비스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엿보던 그는 2013년 SNS를 중심으로 늘어나기 시작한 인플루언서를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했다.
그가 개발한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 애드픽은 성과에 따라 인플루언서에게 수익금을 지급하는 구조가 특징이다. 광고주가 요청한 성과를 측정해 이를 기반으로 비용이 정산되는 구조라 광고주들, 인플루언서들 모두에게 합리적이다라는 것이 오드엠 측의 설명이다. 비용 대비 높은 마케팅 효과로 광고주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고 인플루언서들 사이에서도 수익을 내기 좋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국내 최대 규모의 마케팅 플랫폼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누적 85만 명의 인플루언서를 확보했으며 이들에게 돌아간 정산액은 300억원이 넘는다.
애드픽이 안정적으로 자리잡은 뒤 오드엠은 홍보,마케팅을 넘어 직접 판매까지하는 커머스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애드픽 쇼핑을 통해 인플루언서 커머스를 검증한 뒤 자회사 셀픽스를 설립해 본격적으로 커머스 사업에 나서고 있다. 광고주가 홍보하고자하는 제품을 셀픽스에 등록하면 인플루언서는 자신이 잘 홍보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해 운영 중인 채널에 소개한다. 이 과정에서 인플루언서는 고유 쿠폰을 발행할 수 있고 해당 쿠폰을 통해 판매가 이뤄지면 그만큼 성과로 측정되어 비용을 정산받을 수 있다. 셀픽스는 유명 인플루언서뿐 아니라 누구나 자신의 영향력 범위 내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수익을 가져갈 수 있도록 플랫폼을 개편했다. 단순히 유명세만으로 마케팅 효과를 입증하기 어렵다는 것이 박 대표의 판단이다. 제품의 특징과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더 잘 전달할 수 있는 것 역시 중요하다며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를 비롯, 일반 개인들에게도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이러한 커머스 시장을 더욱 확장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드엠은 온라인 커머스 시장에서 이 같은 인플루언서 마케팅, 커머스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연예인 TV광고는 성과를 측정하기 어렵고 마케팅 효과를 가늠할 수 없어 기업 입장에서는 일종의 베팅처럼 비용을 집행해야했다면 오드엠이 운영 중인 서비스들은 측정된 성과를 기반으로 과금, 정산하는 방식이라 효율적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