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케는 유아용품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정도로 유명한 브랜드다. 국내에서는 유아차계의 벤츠로 불리우며 부모들 사이에서 선망의 제품으로 손꼽힌다.
인체공학적 설계로 프리미엄 가구 각광
1932년 노르웨이에서 시작된 스토케는 버스 시트를 만들던 회사였다. 자동차 시트만큼 편안하고 안락한 시트를 만들다가 1950년대 가구로 사업을 확장했다. 스토케는 인체공학적 설계와 디자인에 큰 비중을 두면서 다른 가구 기업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거장급의 디자이너와 협력한 끝에 내놓은 프리미엄 가구들은 지금까지 판매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유아용 식탁의자 트립트랩이다. 유아기부터 성장과정에 따라 발판을 14단계로 조절할 수 있어 아이부터 어른까지 전 연령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1972년 출시한 트립트랩은 지금까지 1,000만 대가 판매됐다.
유아차 시장을 바꿔놓다
이후 1999년 유아용 침대 슬리피를 비롯해 다양한 유아용 가구를 내놓으면서 본격적으로 유아용 제품에 뛰어들었다. 2003년에는 스토케를 유아차의 대명사로 만들어준 익스플로리를 출시해 대박을 터뜨렸다. 오직 아이만을 위한 유아차가 컨셉트였던 익스플로리는 기존 유아차와 달리 아이가 부모쪽을 볼 수 있도록 반대 방향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시트 역시 기존보다 높게 설계되어있어 부모와 아이 간의 거리가 가깝다. 이러한 설계는 아이들이 낯선 풍경보다는 부모와의 교감을 통해 안정감을 느끼고 정서 발달에도 좋다는 연구결과에 의해 만들어졌다. 이듬해 스토케의 익스플로리는 타임지 선정 가장 위대한 발명품으로 꼽히기도 했다. 익스플로리의 성공 이후 스토케는 유아용품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했으며 현재는 세계 80여 개국에 진출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다.
국내 기업이 인수, 아시아 시장 빠르게 확장
스토케는 2014년 국내 게임회사인 넥슨에 인수됐다. 게임회사가 유아차 업체를 인수한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지만 넥슨의 유아와 어린이 대상의 문화 콘텐츠 사업과 이와 연장하여 다양한 사업을 연계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 바 있다. 넥슨과 손을 잡은 후 스토케는 아시아 시장을 빠르게 확장해나갔다. 아시아의 낮은 출산율은 스토케에게 오히려 기회로 작용했다. 아동 인구가 줄어들 수록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지출이 커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