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SNS, 위치기반 동네친구 만남 서비스, 홈트레이닝 서비스까지 서로 연관성이 없어보이는 서비스들을 한 회사에서 만들었다면 믿겠는가? 이 모든 서비스는 IT스타트업 엔라이즈에서 탄생한 서비스다. 엔라이즈는 소통이라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여러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철저히 익명으로 활동할 수 있는 SNS 모씨
엔라이즈의 김봉기 대표는 2011년 엔라이즈를 설립했다. 여러 번의 피보팅 후 2014년 익명 SNS 모씨를 출시해 주목을 받았다. 김 대표는 실명 기반의 기존 SNS에서는 사람들이 즐겁고 행복한 모습만 보여주지면 실상은 다르다고 생각했다. 아무런 제약없이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한다고 판단한 그는 익명 SNS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 모씨는 가입 시 나이와 성별을 제외하고 어떠한 개인 정보도 수집하지 않으며 철저히 익명인 상태로 활동할 수 있는 SNS다.
바이럴 성공 후 500만 다운로드
모씨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바로 페이스북에서 바이럴 컨텐츠로 자리하면서부터다. 모씨는 익명이라는 특성때문에 남들에게는 터놓지 못하는 고민이나 좌절부터 연애나 친구와의 갈등 같은 게시물들이 주로 올라온다. 또한 카드 메시지 형태의 게시물로 감성을 자극하며 사용자들끼리 위로와 조언을 주고받는다. 이 같은 컨텐츠는 다른 SNS에서는 보기 어려운 감성이었다. 여러 인기 컨텐츠들이 페이스북에서 화제를 모으면서 사용자가 급증하기 시작했고 ‘모씨 베스트 글귀 모음’이라는 게시물로 여러 커뮤니티에 퍼졌다. 결국 모씨는 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국민앱으로 자리잡았다.
서비스도 소통의 결과 mnb
모씨의 성공 이후에도 엔라이즈는 또 다른 서비스를 준비했다. 2017년 10월 출시한 위피는 모씨와 마찬가지로 사람과 사람의 연결, 소통을 주제로한 앱 서비스다. 동네 친구를 사귈 수 있는 앱으로 입소문을 타 누적 100만 다운로드라는 성과를 냈다. 관심사 기반으로 근처 동네 친구를 소개하는 위피는 엔라이즈가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에 의해 정교한 추천 시스템을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안전성과 신뢰도를 위해 직장, 학교 인증을 통해 가입을 할 수 있으며 악성 이용자를 걸러내는 기술을 통해 서비스 품질을 높였다. 최근 내놓은 홈트레이닝 앱 콰트 역시 소통을 기반으로 한다. 트레이닝 코치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도 함께 운동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같이 운동하는 컨텐츠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한 강의 당 10~20분 정도로 구성되어있기 때문에 98%의 완강률을 자랑한다. 여러 사업에 도전하는 만큼 내부 소통도 치열하다. 김 대표는 직원과 대표가 서로 인사이트를 주며 협업하고 그 결과물로 서비스가 나오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