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무인점포의 확산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이 가운데 무인카페 비트박스는 로봇이 음료를 만들어주는 독특한 컨셉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특수 상권에서 테스트 후 주거 상권으로 빠르게 확산
비트박스의 운영사 비트코퍼레이션은 휴대폰 결제 서비스로 유명한 다날의 F&B 자회사로 시작해 현재는 분사하였으며 푸드테크를 표방하고 있다. 다날 F&B의 카페 프렌차이즈 달콤의 로봇카페 사업으로 시작한 비트코퍼레이션은 2017년 개발에 돌입해 1년 여 간의 연구개발을 거쳐 탄생했다. 로봇이 커피를 제조해주는 미래형 카페 컨셉트로 2018년 인천공항에 1호점을 낸 뒤 대학교 매장, 기업 카페테리아, 리조트 등 특수 상권에 입점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후 코로나19의 장기화와 맞물려 무인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빠르게 확산되기 시작했고 현재는 전국 150개가 넘는 매장이 운영 중이다. 사업 초 특수상권에 집중했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아파트, 오피스 등 주거 상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기술력 기반으로 무인 운영 시스템 구축
비트의 강점은 24시간 무인 시스템과 신속한 커피 제조에 있다. 현재 3세대 로봇카페로 진화한 자율운영 매장은 24시간 무인으로 운영되며 1시간 내 120잔의 아메리카노를 생산할 수 있다. 매장에 탑재된 관제 플랫폼은 매장 안 고객 수와 위치를 파악할 수 있으며 이물질이나 노숙인 침입을 감지할 수 있다. 소모품 교체, 주문처리 등 매장관리 데이터를 자동분석하여 매장을 원격제어하고 관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지능형 플랫폼으로 무인매장 운영에 최적화되어있다. 앱을 통해 미리 주문해두면 로봇이 알아서 음료를 제조해서 음료 추출구에 올려둔다. 고객은 앱을 통해 음료 제조가 완료되었음을 알 수 있고 매장에 방문해 주문번호나 QR코드를 입력한 뒤 음료를 수령해가는 식이다. 이 같은 시스템으로 출퇴근이나 운동 전후 미리 주문하고 짧은 시간 내 음료를 받을 수 있어 인기가 많다.
로봇이 스스로 하지 못하는 일은 로보틱스 프로그램으로 해결하고 있다. 로봇은 컵을 옮기고 주문받은 음료에 대한 제조를 명령하는 버튼을 누르는 등 물리적인 일을 담당한다면 로보틱스 프로그램은 딥러닝을 통해 학습한 문제점을 파악해 실시간으로 관리자에게 알려줘 즉각적인 대응하도록 하는 일을 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