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시장이 급성장 속에 아티스트와 팬들의 소통 채널을 하는 플랫폼 서비스가 늘어나고 있다. 이 가운데 팬덤 기반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버블이 큰 인기를 끌면서 새로운 K팝 팬덤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비대면 팬덤 문화 이끌어
버블은 SM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디어유가 선보인 서비스다. 디어유는 코로나19가 시작되던 2020년 초 런칭해 11개월 만에 100만 명의 유저를 확보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아티스트와 팬의 대면 팬미팅이나 콘서트가 연일 취소되면서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이 대안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난 해 말에는 상장에까지 성공했다. 지난해 연 매출은 400억원 대로 예상되고 있으며 유료 구독자는 120만 명에 달한다. 특히 해외 팬 비중이 70%를 넘는다. 월 구독료는 아티스트 한 명에 4,500원으로 책정되어있으며 구독 유지율이 90%대로 유지되고 있어 K팝 팬덤 시장의 영향력이 어느정도까지 성장했는지 가늠할 수 있다.
아티스트와 소통하는 느낌주며 인기
버블은 마케팅 비용도 투입하지 않고 이 같은 성과를 냈다. 버블의 장점은 아티스트와 팬이 1:1로 소통할 수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는 아티스트가 보내는 하나의 메세지를 여러 명의 팬이 받는 식이지만 채팅창에는 아티스트와 한 명의 팬이 대화하는 것 같은 화면으로 구성되어있기 때문이다. 아티스트들은 실시간 근황을 담은 셀카와 메세지를 보내기도 하고 음성파일을 남겨주기도 한다. 1:1 채팅뿐 아니라 커뮤니티 기능도 있다. 커뮤니티에서는 아티스트들과 팬이 게시물을 올리고 댓글 달 수도 있다. 팬들 입장에서는 커피 한 잔 값으로 아티스트와 직접 소통하고 교감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갖게 되는 셈이다. 아티스트 입장에서도 팬들만 있는 플랫폼이라 오히려 메세지를 주고받으며 힐링이 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에스파, 스트레이키즈 등 모회사 SM의 아티스트뿐 아니라 20개가 넘는 타 기획사의 아티스트들도 버블에 참여해 소통식 팬덤 문화에 가세하고 있다. 240명의 아티스트가 버블에서 활동 중이며 앞으로는 더 늘어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