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전문 채널 내셔널지오그래픽을 의류, 패션 브랜드로 재탄생시킨 더네이쳐홀딩스가 최근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라이센스 계약 연장과 함께 신규 브랜드 런칭, 통합몰 오픈부터 골프클럽 투자, 브랜드 인수까지 다양한 사업에 나서면서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라이센스 도입을 통한 패션사업 본격 진출
2004년 설립된 더네이쳐홀딩스는 카메라와 소형 전자기기, 전자제품 액세서리를 수입해 국내에 유통하는 회사였다. 하지만 2010년 라이센스 계약을 통해 패션사업에 뛰어든 뒤 패션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시작했다. 현재 더네이쳐홀딩스의 전체 매출 9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내셔널지오그래픽과는 2013년 라이센스 계약에 성공했다. 당시에는 캠핑용품과 가방에 대한 라이센스만 도입했지만 3년도 채 되기 전인 2015년 패션 라이센스 획득에도 성공하면서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을 런칭할 수 있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글로벌 브랜드 꿈꾼다
2016년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을 런칭하던 당시 더네이쳐홀딩스의 매출은 400억원 대 수준이었다. 이후 내셔널지오그래픽은 MZ세대들의 신 교복이라고 불리우며 큰 성공을 거뒀고 매출은 매년 두 배 가량 성장했다. 현재는 국내에서 내로라할 패션기업 중 하나가 됐다. 2020년 상장에 성공했으며 지난 해에만 3,7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내셔널지오그래픽과의 라이센스 계약 연장에 성공하면서 앞으로도 안정적인 매출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 계약 연장은 장기 계약으로 화제를 모았다. 기간은 6년에 달하며 제품 카테고리도 속옷, 마스크 등으로 늘어났다. 2019년 홍콩 매장 오픈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도 문을 두드리고 있다. 현재 더네이쳐홀딩스의 수출 비중은 2% 안팎이지만 지난해 말 중국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을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밖에도 더네이쳐홀딩스가 운영 중인 라이센스 의류 브랜드는 NFL, JEEP 등이 있다. 각각 브랜드의 규모가 커지자 최근에는 통합몰을 출범해 신사업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해외 명품관 사업이다. 통합몰에 입점한 해외 명품관 끌루아는 더네이쳐홀딩스의 물류센터에서 직접 발송하는 방식으로 위조품 없는 빠른 국내 배송을 내세우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래시가드 1위 브랜드인 배럴을 인수해 화제를 모았다. 더네이쳐홀딩스는 일상복에 이어 운동복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한편 배럴을 제 2의 룰루레몬으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