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중파 NBC의 간판 프로인 ‘켈리 클락슨 쇼’에서 사회자인 켈리 클락슨이 골프게임을 즐기는 모습이 방송을 타면서 화제를 모았다. 스크린골프장을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이른바 ‘홈골프’ 시뮬레이터로 해당 골프게임은 국내 토종 기업 파이네트웍스가 개발한 파이골프다.
현역 선수들도 사용, 자체 개발한 자이로 센서로 몰입감있는 홈골프 구현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스포츠를 즐기는 홈 스포츠 시장이 급격히 성장 중이다. 파이네트웍스가 개발한 파이골프는 사용하던 골프채나 연습봉을 이용해 골프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자체 개발한 센서를 골프채에 끼우고 전용앱을 켜면 스마트폰 화면에 사용자가 스윙을 하는 모습이 나온다. 스마트폰을 TV에 미러링하면 마치 스크린골프장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몰입감이 뛰어나다. 골프채에 부착된 센서는 스윙할 때의 회전 궤도를 측정하고 자세를 교정해주는 역할을 한다. 현역 선수들도 연습용으로 구매했을 정도다. 실제 라운딩을 하듯 최대 4명과 대전게임도 가능하다. 미국에 본사를 둔 골프연습장 기반 복합 문화공간과 서비스를 운영 중인 탑골프와 제휴를 맺고 파이골드 에디션을 내놓았으며 전 세계 80여 곳에 달하는 골프장과의 제휴를 통해 세계 유명 골프 코스를 게임 내에 재현하기도 했다. 파이골프는 2017년 출시 후 판매량 20만 개를 넘어섰고 지난해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3번째 창업, 골프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한 골프게임
파이네트웍스의 김영훈 대표는 증권 관련 정보처리 회사를 설립하면서 창업에 처음으로 발을 내딛었다. 이후 전자상거래 솔루션 업체를 거쳐 지금의 파이네트웍스는 설립했다. 2004년 설립된 파이네트웍스는 창업 초 골프 기록을 분석해주는 서비스를 운영했다. 골프 기록을 수집하다보니 점차 데이터가 쌓였고 김 대표는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 2009년 골프 솔루션 앱 ‘골프나비’도 이러한 흐름에서 탄생했다. 골프나비는 스마트워치 갤럭시 기어 시리즈에 탑재될 정도로 골퍼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모았다. 골프나비의 성공 이후 김 대표는 홈골프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기 시작했고 7년 여 간의 개발 기간 끝에 파이골프를 선보일 수 있었다.